'할렐루야 꼬마'

'할렐루야 꼬마'

[ 헬로티쳐 ] 장남기목사의 교육칼럼 '헬로티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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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월 12일(화) 00:00
미국으로 갓 이민온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아이를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교회 안에서 그 여자아이는 물 만난 물고기였다. 금요일 밤 찬양예배 때면 엄마 옆에 앉아 열심히 찬양부르고 또한 통성으로 함께 기도하면 다른 아이들 같으면 눈을 뜨고 두리번거릴 텐데 2학년짜리가 무슨 기도할 것이 그리 많은지 열심히 기도한다. 또한 '할렐루야 아멘'을 얼마나 똑부러지게 잘하는지 모든 교회 어른들의 경탄과 사랑을 받는 아이가 되었다.

당연히 호기심이 생겼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모가 맞벌이 부부라 할머니께서 손녀를 키우셨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열심히 신앙생활하시는 모범을 손녀에게 보여주셨고, 손녀도 그 영향을 받아 '할렐루야 아줌마'는 아니지만 '할렐루야 꼬마'가 된 것이다.

현대 기독교교육의 이론적 초석을 놓은 호레스 부쉬넬은 이런 말을 했다. "크리스찬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크리스찬으로 성장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그 이외의 다른 사람으로 알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단순히 모태신앙의 중요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 주어진 모태신앙의 책임성을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이런 말을 했다. 모태신앙은 잘못하면, '못해 신앙', '못된 신앙'으로 변질된다고. 믿음 안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부모에게만 주신 은혜다. 믿음으로 자녀를 돌보는 것은 부모의 믿음을 자녀 양육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여기엔 단지 신앙을 가르칠 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엔 기대와 희망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하나님이 들어 사용하실 하나님의 파트너가 바로 부모의 품안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은 부모들의 신앙 모습이 벌거숭이로 있는지, 전신갑주를 입은 하나님의 군병인지를 아무런 가감없이 보여준다. 따라서 신앙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들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세상에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크리스찬으로서의 헌신된 모습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하나님의 현존하심 안에 살아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 방식(a way of being)을 확립해야 함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다.

한번 다시 생각해보라. 태교를 위해 찬양을 부르며, 성경말씀을 복중의 아기에게 들려주고, 하나님의 창조 섭리대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기도했던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그때 그 감격 그 사랑이 기억에 있다면, 이제 다시 그 감격과 사랑을 재현하자. 자녀 양육은 신앙의 표현이다. 하나님께 자녀 양육을 통해 부모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자. 하나님은 그 고백을 가장 귀하게 받으시고 축복하실 것이다.
<미국 찬양마을담임교회 담임 designtimesp=1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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