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수도 '사마리아'

북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수도 '사마리아'

[ 성경속도시탐험 ] 성경속 도시탐험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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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5월 03일(화) 00:00
오늘날 세바스티아(Sebastia)라고 불리는 '사마리아(Samaria)'는 예루살렘 북쪽 74킬로미터 지점 팔레스틴의 중앙 산악 지대에 있는 대표적인 성읍이다. 이곳은 본래 북이스라엘의 오므리왕이 세멜(Shemer)에게 은 두 달란트를 주고 매입하여 그 산 위에 성을 건축하고, 그 성 이름을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서 '사마리아'라 일컬었다(왕상16:24).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된 후 이곳은 북이스라엘의 수도로써 오랫동안 번창하였으나 BC 721년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패망하게 될 때 파괴되었다(왕하18:10~12). 이때 앗수르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이곳엔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데려다가 채웠는데 훗날 바벨론의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순수한 유대인의 혈통을 잃어버린 이곳 사람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배척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오히려 사마리아 지역 내에 있는 세겜의 야곱의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영원한 생명수에 대해 말씀하셨다(요4:3이하).

현재까지 발굴된 사마리아 성에는 많은 유적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오므리왕과 아합왕 때 건축한 상아궁의 일부가 남아 있고 BC 39년경 로마 황제 아구스도로부터 이곳 통치를 물려받은 헤롯이 이곳에 4킬로미터나 되는 성벽을 쌓았으며,높은 곳에는 아구스도 황제를 위한 신전을 지었다. 그리고 이곳 성의 이름을 아구스도의 희랍 이름인 '세바스티아(Sebasetia)'로 바꾸었는데 현재 이 성 옆에 있는 동네를 세바스티아라고 부른다. 그밖에 원형극장,경기장,공회당과 길 양 옆에는 6백개의 둥근 돌기둥 등 로마 때의 유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십자군 때의 교회 유적이 있는데 전승에 의하면 이 교회 뜰 안에 있는 지하굴에는 세례 요한의 무덤과 그밖에 몇 개의 무덤이 있다고 하며, 유대인들은 이 무덤 중에서 엘리사의 것과 오바댜 선지자(왕상18:3)의 것도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사마리아는 아랍인 동네로 그 옛날 사마리아인들의 후손들은 거의 없고,후손들은 세겜이나 그리심산 중턱 등에 6백여 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이원희 / 영신여고 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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