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고난으로 세워진 도시 '라암셋'

이스라엘의 고난으로 세워진 도시 '라암셋'

[ 성경속도시탐험 ]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5년 03월 15일(화) 00:00

성경 속 도시탐험<10>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가인 바로 라암세스(라암셋)는 이집트에 크고 작은 수많은 건축물들을 남겼다. 그중에 하나가 라암셋이다. 라암셋(Rameses)은 애굽의 나일강 하류 델타 동북부에 있던 삼각주의 중앙 부분에 있는 성읍으로 나일강의 타니데익 지류 동쪽에 있는 국고성이요, 요새 성읍이다. 이름의 '레(Re, 태양신)는 그를 낳았다'는 뜻이다.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삼은 바로는 요셉과 그 친족을 위하여 애굽에서 제일 비옥하고 살기 좋은 땅인 고센 지역을 정주지로 허락하였는데, 고센은 드넓은 지역이요, 라암셋은 그 지역 중 고정된 한 구역인 듯하다(창47:6,11). 후에 이곳은 라암세스(라메세스) 2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강제 동원하여 동북 국경지방에 성읍을 건설하고, 자기 이름을 붙혀 라암셋이라고 하였다(출1:11). 그후 이곳은 '소안(Zoan, 민13:22, 시18:12)', '타니스(Tanis)'라고 불렸다.

현재 이곳은 라암셋 2세의 오벨리스크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오벨리스크가 남아 있는 광범위한 유적이 있으나 지하수의 분출로 인해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시삭과 오솔콘의 무덤이 있으며 벽돌의 흔적이 남아 있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역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출발점이었던 라암셋은(출12:37, 민33:3~5) 노예생활의 마침이요,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에게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는 출발지였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오늘날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죄악에서의 탈출이요 하나님 나라로 가는 출발지이다.

이원희 / 영신여고 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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