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회 하나되는 원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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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100주년 주제 '감사, 다시 하나 됨'
김종생 총무 평화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연대' 강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9월 06일(금) 12:55
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창립 100주년 사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총무 김종생 목사가 NCCK의 지나온 100년을 감사하고, 축하하며 한국 교회가 다시 하나 될 수 있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00주년 기념사업의 취지와 방향성을 소개한 김종생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이 한국교회와 기념하는 100주년이 되길 바란다"며 "성령님의 은혜로 그동안 놓친 부분들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이정표를 세워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생 총무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큰 주제인 '감사, 다시 하나 됨'에 대한 의미도 부연했다. 김 총무는 "NCCK가 걸어온 지난 100년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이 과정에 한국교회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NCCK는 감사에만 그치지 않고, 다시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 사회와 교회가 양분되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다시 묶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100주년을 맞은 우리의 기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히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세계교회와 해외 에큐메니칼 인사들의 협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오는 9월 20~21일 한신대학교에서 예정된 NCCK 10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출발점으로 여겼다. 이를 위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을 비롯한 해외 에큐메니칼 인사 7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과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도 방한해 NCCK 100년과 도잔소 프로세스 40주년을 맞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연대 방안에 대해 발제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컨퍼런스 마지막 순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평화와 화해의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김종생 목사는 NCCK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9월 22일 주일 오후 4시 연동교회에서 드려지는 감사예배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배에 앞서 WCC 대표단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회도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9월 2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이 이어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성명은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김 총무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의 참여와 입장 발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NCCK 창립 기념일인 9월 24일에는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를 CBS의 협력을 통해 제작해 방영하고 ,10월 22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 기념회도 갖는다. 'NCCK 100주년 기념대회'는 11월 8일 오후 5시(장소 미정)에 열려 NCCK의 비전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종생 총무는 "NCCK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하고, 큰 아픔이 있던 곳에서 함께 했다. 또한 교파를 초월한 연합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평화와 일치를 이루고자 노력했다"며 10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를 살리는 일과 대중들과 소통하는 일을 함께 하려고 한다. 한국 사회에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보여드리려 힘쓰겠다"며 100주년을 맞이한 NCCK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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