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독교 저작권사-국내 출판사 간 만남의 자리

해외 기독교 저작권사-국내 출판사 간 만남의 자리

한국기독교출판협회, 2024 KCRF 개최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9월 02일(월) 07:03
해외 기독교 양서들을 한국에 번역 출간하기 위한 출판사들 간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 회장:박종태)는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신촌성결교회에서 '2024 KCRF(Korea Christian Rights Fair)'를 열어 해외 기독 출판사 및 에이전시와 국내 기독 출판사 간의 만남을 주선했다.

기출협이 주관하는 KCRF는 2006년 시작돼 13년간 이어져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잠정 중단됐다가 5년만에 개최된 이번 KCRF에는 영미권과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저작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판사들은 각각 부스를 열고 한국 출판사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사전 예약에 따라 30분 단위로 진행된 미팅에서 해외 저작권사 관계자들은 실물 책들을 부스에서 소개하고 한국 출판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국 출판사들이 이 자리에서 소개받은 책들의 번역 출간을 원할 경우 미팅 이후 PDF 자료를 신청하고, 추후 계약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출간이 진행된다.

기출협 박종태 회장(좌측).
이틀간 열린 이번 저작권 박람회에는 베이커(Baker Publishing Group), 틴데일하우스(Tyndale House Publishers), 리긴스(Riggins Rights Management), IVP, 브뤠케, 쓰리스트림 등 10개 부스가 열렸다.

한국 출판사들은 첫날 25개사, 둘째날 20개사가 방문했다. 통역을 위해 총 4명의 통역사들이 부스에 상주하며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기출협 박종태 회장은 "한국 기독 출판계가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해외 출판사들은 한국 출판계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여전히 영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책 소비량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상위권에 속한다"며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좋은 책을 소개하면 계약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저작권사들은 효율과 영리를 위해서만 온 것은 아니다. 한국 출판계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는 마음, 문서선교의 마음으로 방문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된 KCRF가 올해 성공적으로 재개됐다. 내년 KCRF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애신 이사는 "해외 출판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현지를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출판사들에게 좋은 자리였다. 장소를 마련하고 통역을 배치해, 작은 출판사들의 여건을 특별히 배려했다"며 "한국 기독 출판 시장에 외서가 매우 많이 출판됐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좋은 베스트셀러들은 출간된다. 향후 계속해서 계약이 이어져 좋은 책들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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