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전해지는 'K-찬송가'

독일로 전해지는 'K-찬송가'

한독찬송가 '손에손잡고' 출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9월 01일(일) 16:23
좌측의 색띠는 독일과 한국 국기의 색상으로 구성됐다. 제목도 Han(kuk)D(eutschland)를 담은 HanD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손에 손잡고'라는 제목을 썼다.
한독찬송가 'Han(kuk)D(eutschland) in HanD·손에손잡고'가 출간됐다.

올해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해로, 한국과 독일에서 두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찬양으로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한독찬송가는 재한독일어권교회(EGDS, 공미화 목사 시무)가 한국교회의 일원이 된 지 20주년 기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년에 걸쳐 완성됐다.

재한독일어권교회는 지난 1997년 6월 설립됐으며 개신교 전통에 입각한 독일어 예배를 드리다가 1999년 5월 공식적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

독일개신교협의회(EKD), 독일대사관 등의 후원과 교회음악 전문가, 번역가 등 여러 기관과 봉사자들의 협력으로 제작된 찬송가에는 총 384개 곡이 수록됐다. 한독찬송가는 누구나 각자의 고유언어로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에서 독일인교회와 독일에 있는 한국인교회,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독일어권 한인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5000권을 발행해 무료로 나눈다.

공미화 목사는 "독일과 한국 간의 상호 문화 이해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변역된 이 노래들이 서로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자극을 줄 수 있는 생각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손에 손잡고 독일과 한국사이에 음악의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찬송가에는 '국악찬송'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작곡가 문성모 목사의 곡이 90여 곡 수록됐다. 가장 한국적인 가락을 지닌 찬송가로 한국의 정서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문성모 목사는 "독일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높다고 한다. 한독찬송가를 통해 한국을 더 깊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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