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교회 여성 장로 할당제' 총회에 청원된다

'지교회 여성 장로 할당제' 총회에 청원된다

[ 여전도회 ]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8월 30일(금) 15:11
제107회 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들.
"지교회에서 여성 지도력이 각 기관과 부서에서 균형 있게 자리매김 되고, 여성장로들이 피택 되어 교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 실시를 요청드립니다."

교단 내 여성 지도력 향상을 위해 지교회의 여성장로 장립 활성화가 필수적 과제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에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를 청원한다.

총회 평신도위원회는 실행위원회와 임원회를 거쳐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보낸 청원안을 검토하고,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 '연합회 가입 독려 및 여전도회 주일 준수', '계속교육원 졸업생에 대한 장로고시 면제' 등을 교단 제109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볼 때 제도적 차원에서 법제화 이후의 후속조치가 미미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교회로부터 여성장로들이 피택 되어야만,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상생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는 올해지만, 절반이 넘는 교단 내 여성 교인들의 비율에 비해 여성 장로는 여전히 전체 시무장로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총회 통계위원회가 이번 제109회 총회에 상정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시무장로 총 1만 8327명 중 여성은 1227명으로 전체의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 내 여성 교인은 전체 220만 7982명 중 123만 3963명으로 전체의 약 57%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장로의 절대적인 숫자 부족은 '총회 여성총대 할당제 의무화' 등 교단 내 여성 리더십 확대의 큰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총대로 보내고 싶어도 보낼 여성 장로가 없다"는 지노회들의 고민도 깊다. 이번 총회 통계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회 소속 69개 노회 중 56개 노회가 여성 시무장로의 비율이 전체 시무장로의 10%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24개 노회는 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노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는 여성 장로가 부족한 현 상황을 극복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제109회 총회에는 '연합회 가입 독려 및 여전도회 주일 준수', '계속교육원 졸업생에 대한 장로고시 면제'도 청원된다.

'연합회 가입 독려 및 여전도회주일 준수'와 관련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에 여전도회가 조직되어 해당 노회연합회에 가입하면 지교회 및 69개 노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물론, 총회의 성장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의 역사의식 고취와 선교정신 함양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잇도록 적극 협력하여 주시기를" 청원했다.

'장로고시 면제'와 관련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계속교육원은 공신력 있는 강사진과 다양한 교과목으로 교회여성들의 능력 계발과 올바른 선교의식 및 봉사정신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며 "수료자들이 평신도 리더로서 사역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자들에게 노회 장로고시 면제"를 청원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지난 6월 임원회의에서 제109회 총회 청원안으로 △여성 대표에게 언권위원 허락 △지교회 장로 선출시 여성 비례대표제와 가산점 제도 △지교회 여전도회 조직과 해당노회 여전도회연합회 가입 독려 △여전도회 주일 준수 등을 총회 평신도위원회로 전달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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