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세 변화 속 '복음 통일' 해법은?

남북한 정세 변화 속 '복음 통일' 해법은?

서울강남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 세미나 개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8월 29일(목) 10:20
남북한의 현 정세 분석에 따른 '복음 통일'의 방향성을 제시한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강남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이영우)는 '한반도 선교의 패러다임 변화' 주제로 선교 세미나를 지난 27일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에서 개최했다.

강의는 (주)딜레이니에이젼시 대표 박도연 장로(소망교회)가 맡았다. 박 장로는 오랜 기간 남북교류 막후 전문가로 활동해온 '북한선교통'이다.

박 장로는 한반도 선교의 기조에 대해, "용서와 화해"라고 전제하며 강의를 시작하고, 선교의 방향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통계로 알렸다.

1995년부터 2018년까지 탈북한 3만 4500여 명을 '탈북 1세대(출애굽 세대)'로 분류했고, 2019년부터 4년 간 코로나 공백기 200여 명 탈북에 이어 올해부터의 탈북민을 '탈북 2세대(만나 세대)'로 지칭했다.

박 장로는 탈북 2세대를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탈북 2세대는 한류의 영향이나 호기심 등 이전과는 다른 탈북 사유를 가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의 북한 방문과 정보 수집을 근거로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탈북민이다. 탈북민들로 인해 북한 사회에 한국에 대한 선망이 생겨나고 있다"며 "탈북민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다. 탈북민이 북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연간 2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 돈이 장마당을 통해 퍼지면서 북한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장로는 다시 재입북하는 '탈남 입북민'이 증가한다는 우려를 표하며, 한국교회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로는 "남한 경쟁사회 정착의 어려움과 탈북민만의 고립된 사회 적응, 배신자라는 자책감 등으로 '탈남'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선교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제언으로는 한반도 통일 후 이를 바탕으로 열방을 향한 세계평화 구현을 구상하는 큰 틀 속에서 마음가짐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장로는 "탈북 1세대 출신 목회자를 위한 지속적인 양육 교육 및 재정 지원, 탈북 1세대 중 소명받을 자 발굴, 탈북 2세대를 위한 세심한 선교 전략 구축, 탈북 1세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통일의 흐름이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한민족의 용서와 화해가 이 땅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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