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사역자 69%, "선교노회 필요"

한인교회 사역자 69%, "선교노회 필요"

선교연구위, PCK 선교노회 운영을 위한 설문조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8월 25일(일) 20:20
선교노회와 관련해 PCK 해외파송 한인교회 사역자 10명 중 7명은 선교노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사역자 청빙·안수'와 '임직자 교육·선출'를 위해 선교노회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서은성) 산하단체 선교연구위원회(위원장:김철민)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PCK 선교노회 운영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지난 20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파송 한인교회 사역자는 '본인의 사역에서 선교노회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31%가 '반드시 필요하다', 3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69%가 선교노회의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사역자 청빙·안수'(42%), '임직자 교육·선출'(36%), '당회 조직'(14%)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선교노회 운영을 위한 선결과제로 응답자의 45%는 '선교노회 규정 마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교인들의 동의(결의)'(24%), '기존 노회와의 관계 정립'(20%)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세계선교부의 역할로 '선교노회와 기존 노회와의 관계 정립'(39%), '선교노회 규정 마련'(37%) 등을 기대했다.

선교노회를 위한 참여 의사도 조사됐다. 선교노회가 조직된 후 기존 사역 외에 시간과 재정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72% 이상이 선교노회의 활동에 관심과 참여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선교노회에 대한 궁금한 점으로 61%가 '현재 소속노회에서 선교노회로 반드시 이명해야 하는가'로 조사돼, 기존 노회와의 관계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안수를 줄 수 있는 시점(20%)과 교회 재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9%)도 궁금해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선교연구위원회 정승현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는 "설립일자와 시무일자가 같은 한인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한 다수의 답변자들이 선교노회가 필요하고 선교노회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며 "이는 해외에서 개척한 교회에서 은퇴를 앞둔 사역자들이 후임자를 위해 선교노회가 속히 설립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용준 박사(주안대학원대학교)는 △아시아·오세아니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중남미의 지역적 응답 차이를 밝혔다. 최 박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응답자의 80%는 선교노회가 필요하고 재정과 시간도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유중아·중남미에선 57%만이 선교노회가 필요하고 64%만 참여의 뜻을 응답했다"며 "이는 선교노회의 필요성에 동감하면서도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위치하는 한인교회는 지역적인 거리에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PCK 해외파송 한인교회 119곳 중 세계선교부가 65곳을 표본 추출해, 설문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그중 29개 교회(44.6%)가 회신했다. 답변자의 52%는 아시아·오세아니아, 48%가 유럽·중동·아프리카·중남미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PCK 한인교회 전체의 대륙별 분포는 아시아·오세아니아가 60%, 유중아·중남미가 40%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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