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로잔대회 한 달 앞으로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로잔대회 한 달 앞으로

한국준비위원회, 8월 기자간담회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8월 25일(일) 20:13
총괄기획본부장 이대행 선교사.
총무 문대원 목사(좌)와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
제4차 로잔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준비위원회가 이번 대회의 방향성을 소개하고 막바지 준비 상황을 알렸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유기성, 이하 위원회)는 지난 22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에서 8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총무 문대원 목사는 제4차 로잔대회의 정체성과 로잔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로잔 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는 목적 하에 '아래로부터 위로(bottom-up)' 시작된 선교 운동으로,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21세기 선교를 위한 열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다중심적 기독교는 무엇인가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신뢰의 기반은 무엇인가 △인구통계적 변화는 어떠한가 △공동체란 무엇인가 △공평과 공의는 무엇인가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인간됨의 의미는 무엇인가 △디지털 라이프란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사역은 무엇인가 등 핵심 질문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대원 목사는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서양은 아니지만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서구권 국가에 근접할 만큼 발전한 국가로, 서구권과 비서구권의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제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 의미있는 지점"이라며 "21세기 선교가 일부 서구권 국가가 아니라 세계 모든 지역 각각의 거점을 중심으로 한 '다중심적 선교'라고 할 때,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한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또한 "한국은 복음주의적 중심을 갖고 있지만 서구 사회의 세속화와 물질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위협을 그대로 받고 있다"며 "제4차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의 대단함을 자축하는 시간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서구 교회와 동일한 어려움 가운데 처해있음을 기억하고 세계교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복음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로잔대회에서는 특별히 전지구적인 기후 위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문대원 목사는 "로잔운동 안에서 '창조세계 돌봄'이라는 이슈에 대한 네트워크가 매우 활발하다"며 "선교지의 창조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음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선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총괄본부장 이대행 선교사는 "이번 대회는 탄소 감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대회 기간동안 참가자들은 탄소발자국 감소를 위한 흥미로운 활동들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부 인증을 받은 기업의 RE100 기준에 준하는 가이드에 따라 '글로벌 최대 탄소 감축 기독교 행사'라는 이름이 붙여지길 기대하며 대회를 설계했다. 많은 교회들이 적용하기 어렵지 않은 방식을 도입해, 한국교회에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는 지난 2년간 대회를 준비해온 과정을 총정리하고 향후 한 달 간의 계획을 소개했다.

김홍주 목사는 "한국교회 전반에 로잔 정신을 알리기 위해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 △로잔 전문인 콘퍼런스 △714 기도 대성회 △사도행전 말씀네트워크 및 목회자 콘퍼런스 △한국 참가자 오리엔테이션 △로잔 청년 콘퍼런스 등을 진행했다"며 "남은 한 달간은 운영요원 수련회와 대회 기간동안 로잔대회를 위해 기도하는 '로잔 500운동'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한 "4차 로잔대회는 다큐멘터리, 사진첩, 백서, 인터뷰 자료로 기록된다"며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참석하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로잔대회 전후로 사전 사후 모임들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사전 모임으로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프리 로잔 컨설테이션'과 국제 로잔 지도자 70여 명과 한국 정·관계 지도자와 교계 지도자들이 교제하는 '로잔대회 지도자 환영 리셉션'이 개최된다.

로잔대회 이후에는 국제 지도자들이 경남 지역 교회들을 돌아보는 '글로벌 사우스 리더스', '창조세계 돌봄 국제포럼', '크리스토퍼 라이트와 넬슨 제닝스 박사 초청 세미나' 등이 열린다.


남기은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