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강화 위한 사업 이어간다

여성 리더십 강화 위한 사업 이어간다

[ 여전도회 ] 여장로회 제27회 정기총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8월 21일(수) 13:17
여장로회가 제2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는 올해지만, 여전히 여장로의 비율은 10%조차 넘기지 못하고 제109회 총회 여성 총대도 43명으로 전체의 2.8%에 그치고 있다. 교회 내 건강한 양성평등 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장로들이 여성 리더십 향상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 여장로회(회장:박현숙)는 지난 8월 19일 여전도회관에서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습2:3)'를 주제로 제2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교단 내 여성리더십 강화를 위한 신년도 사업계획을 세웠다.

여장로회는 더 많은 여장로들의 장립을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여장로회는 2028년까지 교단 내 시무 여장로 1500명 장립을 목표로 '여장로 배가 운동'을 펼쳐 오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여장로들의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노회 여전도회연합회와 협력해 여장로를 세울 만한 교회를 선별해 여장로 장립을 권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회와 총회의 여성 총대를 증원해 교단 내 여성 리더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여성시무장로는 973명으로 전체의 약 5.3%다.

또한 여장로회는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여장로를 위한 세미나와 영성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내년 6월 여성안수 법제화 30주년을 기념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시대 장로의 역할과 사명을 돌아보는 한편, 영성훈련을 통한 단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장로 장립시 축전을 발송해 격려하고, 각 지교회의 여장로 장립을 권장하기 위해 실행위원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 초청 간담회도 갖는다. 탈북민 여성과 기타 여성 지도자를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엔 60명의 여장로가 참석했다, 이 중 신입회원으로 노회경(대전연합회) 이동화(서울서북연합회) 장로가 참석해 이들을 환영하며 총회를 개회했다.

총회에서 격려사를 전한 은정화 회장, 인사말을 한 박현숙 여장로회장은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한국교회 여성지도자로서 여장로의 사명을 강조했다.

은정화 회장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배들의 기도, 헌신으로 여성안수가 허락된 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제 우리 여성 지도자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그 사명을 다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 복음의 사명을 이뤄내는 여장로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장로회 박현숙 회장은 "여성들이 장로로 세움을 받아도 여러 사역의 제한이 있는 현실 속에서 여성지도자로서 새 역사 창조의 비전을 실천해온 모든 여장로님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여장로들이 안수받아 충성된 일꾼으로서 곳곳에서 역할을 감당해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기용 목사(동대전교회)가 '건강한 교회! 여장로의 중요성과 사명' 제하로 특강했다.
정기총회 후에는 이기용 목사(동대전교회)가 특강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 여장로들의 역할과 사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립 67년 만에 교회 최초로 여성 장로를 장립한 동대전교회의 이야기를 소개한 이 목사는 "교회 여장로님을 통해 '여성 지도력이 이런 것이구나'를 실감하고 있다"며 "진실하게 사역을 감당하는 장로님을 보면서 교회 구성원들도 여장로님을 늦게 세운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영성의 시대'인 오늘날 교회와 세상이 여장로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장로들의 리더십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이 마지막 시대 여장로들의 사명이 너무 중요하다. 각 교회들에서 여장로들이 많이 세워져서 교회와 가정과 사회를 살리는 역사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기 목사(천광교회)가 '말년의 부탁' 제하로 개회예배에서 설교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말년의 부탁' 제하로 설교한 이신기 목사(천광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능력을 강조하며 말씀을 사모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영생의 소망과 굳건한 믿음, 그리고 불멸의 사랑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어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죽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인생의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인생을 살아가자"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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