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목사님,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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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교회 중고등부 비전트립팀... 제1대 담임목사 게일의 삶과 행적 찾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8월 16일(금) 16:19
연동교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Turn your eyes(턴 유어 아이즈)-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멀리 보매(창 22:4)'를 주제로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버팔로, 랭카스터, 워싱턴 D.C., 뉴욕 일대를 중심으로 '2024 연동교회 중고등부 선교비전트립'을 진행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 넘어 신앙의 선배를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서울노회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 중고등부가 연동교회 제1대 담임목사인 제임스 게일의 흔적을 찾았다.

연동교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Turn your eyes(턴 유어 아이즈)-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멀리 보매(창 22:4)'를 주제로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버팔로, 랭카스터, 워싱턴 D.C., 뉴욕 일대를 중심으로 '2024 연동교회 중고등부 선교비전트립'을 진행했다.

이번 비전트립은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은 연동교회 다음세대가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신앙 선조의 삶과 행적을 쫓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간여행을 통해 내 신앙의 뿌리를 찾고, 교회 존재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미래 한국교회 선교동력'으로 성장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비전트립팀은 10일 동안 게일 선교사의 모교인 토론토 대학부터 모교회,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주일에는 언더우드 선교사 파송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지도목사로 동행한 계대윤 목사(미래세대부 담당)는 "다음세대가 '연동'의 신앙과 정신의 DNA를 인식하면서,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후배 간의 끈끈한 케미'로 유명한 연동교회답게 첫날 토론토 대학 일정은 중고등부 선배이자 토론토 대학에 재학 중인 강신원 집사가 게일 목사의 흔적을 둘러보며 소개했다. 토론토 대학 투어 중 학생들 사이에서 "게일 목사님이 공부했던 학교를 보니까 직접 목사님을 만난 것 같아요!"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알마에 위치한 게일 목사의 생가와 모교회 '세인트앤드루 장로교회'를 방문했을 때는 10대 게일이 그랬던 것처럼, 150년 만에 자신이 시무했던 교회의 다음세대가 똑같이 뛰어 놀았다.

"어릴 적부터 연동교회에 다녔지만 게일 목사님이 도대체 어떤 분인지 전혀 몰랐어요. 게일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면서 우리 교회 1대 목사님이 이렇게 훌륭한 목사님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우리 교회가 진짜 대단하게 생각돼요."

언더우드 선교사를 파송한 라파예트 애비뉴 장로교회에서 드린 주일예배는 비전트립의 화룡점정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특별찬양을 하고, 계대윤 목사는 139년 전 한국교회에 언더우드 선교사를 파송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교회와 학생들이 준비한 선교헌금을 전했다. 교인들은 "140년 전 우리 교회가 파송한 언더우드 목사의 섬김과 헌신의 열매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너무 감격스럽다"는 감동을 전했다.

연동교회 비전트립팀은 이번 선교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한달에 2번씩 교회에 모여 게일 목사와 한국기독교 역사에 대해 조사하고 나누며 선교를 준비했다. 한편 연동교회는 창립 1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있다. 오는 9월 7일과 21일에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청년축제(YD Festa)를 열고 청년들을 위해 범키와 송지은, 어린이들을 위한 옹알스, 청소년을 위한 마커스, 어르신들을 위한 가수 남진 초청 축제를 연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5일부터 8주간 진행한 '어린이 경제교실'은 지역교회 4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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