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삶을 통해 보는 '용서'와 '화해'...뮤지컬 '바울과 나'

바울의 삶을 통해 보는 '용서'와 '화해'...뮤지컬 '바울과 나'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대치동 KT&G상상마당에서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8월 12일(월) 07:02
7월 30일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린 뮤지컬 '바울과 나' 리딩 쇼케이스 무대.
사도 바울의 삶과 스데반의 순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용서'와 '화해'를 담아낸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 뮤지컬 '바울과 나'가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대치동 KT&G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제작팀은 본 무대를 앞두고 지난 7월 30일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기쁨홀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열었다.

김효선 드라마작가가 쓰고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추상미 대표(야긴과보아스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바울과 나'는 나사렛 예수를 따르던 스데반을 사울이 죽인 후, 이를 계기로 사도 바울과 이방인 여성 아니스타가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를 경험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예수를 옹호하는 이들을 죽이던 사도 바울은 스데반의 죽음 이후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해 회심하고, 스데반과 사랑하는 사이로 그려지는 이방인 여성 아니스타는 사도 바울을 향한 증오감에 휩싸여 살아간다.

아니스타는 결국 바울에게 복수를 하고, 예기치 않은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자기 자신의 모습도 그토록 증오했던 사울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며 로마로 가는 광풍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게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다(행26:16)'라는 말씀으로 아니스타는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 받았기에 용서할 수밖에 없는' 은혜로 감화되어 사랑과 화해를 깨닫는다.

성경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번 뮤지컬에서, 특별히 그려진 허구의 인물 아니스타는 '나'이자 '우리 모두'인 관객의 마음을 대변한다.

김효선 작가는 "바울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는 '용서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은 용서의 힘으로 삶의 전환을 경험했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목적지향적 삶을 살 수 있었던 삶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한편 창작자로서 무대 위 '위인'의 삶이 '나'의 삶과 간극이 있다는 점에 대해 고민했고,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아니스타'라는 인물을 그렸다. 바울과 아니스타의 삶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서와 화해의 대서사'라고 이번 뮤지컬을 설명한 추상미 대표는 "미움이라는 장벽이 높게 드리워진 세상에,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장벽을 허물었던 바울의 사역이 이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바울의 사명을 이어받은 교회와 크리스찬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되 진리를 담대하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효선 작가는 "문화콘텐츠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도, 세상의 물꼬를 바꿔놓기도 하는 굉장한 힘을 갖는다"며 "아니스타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바울의 삶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전해지길 바란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화려한 세상의 문화 속에서 거침없고 담대하게 진리를 외치고자 한다"며 오는 11월 올려지는 본 무대에 대한 크리스찬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남기은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