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복음으로 폭력의 굴레를 끊어라!”

“생명의 복음으로 폭력의 굴레를 끊어라!”

호남신대 신학생 21명, ‘생명을 향한 행동’ 촉구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8월 05일(월) 08:28
지난 1학기 진행된 호남신대 '에큐메니칼운동사입문' 담당 최상도 교수와 수강생들.
"이제는 행동할 때다. 생명의 복음으로 폭력의 굴레를 끊고, 세상에 정의와 평화, 사랑을 실천하라. 생존을 넘어 생명을 향하여 행동하라. 이는 우리가 복음 안에서 부름 받은 사명이다."

호남신학대학교(총장:최흥진) 신학생 21명이 '생명의 복음으로 폭력의 굴레를 끊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생명을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학기 '에큐메니칼운동사입문(최상도 교수)'을 수강한 신학과 학생들이다. 한 학기 동안 에큐메니칼운동의 역사를 공부하며 △예배 △환경 △전쟁 △생명 존엄 등 오늘 우리 사회의 시급한 문제들을 선정해 토론과 연구를 한 이들은 그간의 배움을 녹여 성명서에 담아냈다. 학생들의 이번 성명은 자신들이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교회의 교인들에게 신앙의 본질을 기억하며 끊임 없이 갱신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데서 그 영향력 보다는 차세대 한국교회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고 일치하여 창조세계를 보존하며 생명과 존엄을 회복하는 데 동참할 것을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요청한다"며 △창조세계의 울부짖음과 부정의로 고통당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할 것 △오랫동안 고수해온 예배의 형식, 기준, 관습만이 언제나 정답이 아님을 인정하고, 세상의 법칙을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예배를 회복할 것 △전쟁과 분쟁의 현장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절규를 듣고 평화의 사도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 △초고령화 사회 속 혐오와 무관심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고령자들을 돌보고 존중하는 공동체를 구축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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