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 의한 평화는 근본적 해법 아냐"

"힘에 의한 평화는 근본적 해법 아냐"

한국YWCA 등 종교·시민단체 연합, 정전협정 71주년 맞아 평화대회 개최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8월 02일(금) 12:37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행동'이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1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행동의 날 평화대회'를 열었다.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한국YWCA연합회 조은영 회장.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YWCA연합회(회장:조은영) 등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행동(공동대표:조은영 하성용)은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1년을 맞아 임진각 평화의 종 앞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 행동의 날 평화대회'를 열었다.

'무기를 내리고 평화로! 적대를 멈추고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평화대회는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돼, 한반도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최수산나 국장(한국YWCA연합회)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반도평화행동 공동대표인 조은영 회장(한국YWCA연합회)은 개회사를 통해 "남과 북은 오랜 분단으로 숱한 갈등을 겪었으나 대화와 교류의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우리는 폭력과 군사주의와 결별하고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임진각 평화의 종 앞 광장에서 통일대교 앞까지 행진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여자들은 평화선언문을 통해 "정전협정 71년을 맞이하는 오늘, 한반도는 강대강 대치로 전쟁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팽배해 있다. 전쟁 연습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양측이 맞불을 놓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는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작은 오해와 실수로 언제 어떻게 전쟁으로 확산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평화만이 답이고, 평화만이 길이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모든 적대를 멈추고, 휴전 중인 전쟁을 종식하고, 핵무기가 사라지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자. 71년간 지속된 적대와 미움을 평화와 화해로 되돌리자.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접경지역 군사행동 중단 △대북전단 살포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구호를 외치고 임진각 평화의 종 앞 광장에서 통일대교 앞까지 행진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극단 청명의 타악 공연과 이재은 소프라노의 무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일 파주시장의 연대사, 평화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접경지역 주민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전쟁의 위협을 생생하게 알리며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남기은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