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생김새와 '고운 마음', 프로테아

강렬한 생김새와 '고운 마음', 프로테아

[ 보태니컬아트 ]

제니 리
2024년 08월 09일(금) 15:01
강렬한 생김새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프로테아(Protea)는 그 자체가 존재감이 있어 신비스러운 분위기 연출과 장식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꽃입니다. 프로테아는 지중해와 아열대의 날씨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약 20개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수입 꽃으로 꽃시장과 플라워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197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화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프로테아는 산불에 의존하여 번식할 수 있는데, 열매가 불에 타야만 종자를 퍼트릴 수 있습니다.



프로테아는 강한 번식력과 강렬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고운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다른 꽃들에 비해 프로테아는 겉면이 딱딱하고 튼튼합니다. 생김새도 강해서 '고운 마음'이라는 꽃말을 검색했을 때 생김새와 다르게 마음은 여리구나 생각하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즘 필자의 고민과 기도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에 비친 필자의 모습과 행동과는 다르게 제 마음 안에서는 매일 몇 번이고 싸움을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향한 미움과 분노는 생각이 길어질수록 더 커집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느끼고 깨닫는 순간 다시 회개기도를 하며 현재 주어진 감사한 일들과 좋은 인연들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움과 회개기도는 금새 다시 반복되고, 필자의 삶이 이중적으로 느껴져 힘들기도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같아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붙들고 '이런 저를 긍휼히 여겨주세요' 라고 매일 기도합니다.



세상에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외모와는 다르게 말을 험하게 하는 사람, 불친절한 사람, 나쁜 사람들도 있고, 반면에 좋은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겉과 속이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들은 아우라부터 다릅니다. 평안과 사랑 그리고 진실한 밝은 미소와 몸짓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필자가 만난 분들은 모두 그랬습니다.



아직 그 길을 따라가기에 필자는 많이 부족합니다. 매일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복되는 싸움으로 회개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하며 살다 보면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길을 소망하며 제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제니 리/ 세상의소금 염산교회, IKBA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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