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기 여성 목사 비율 13%...위임목사는 1%에 불과

108회기 여성 목사 비율 13%...위임목사는 1%에 불과

[ 여성안수허락30주년 ]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7월 01일(월) 07:13
여성안수 허락의 의미와 배경을 담은 1995년 5월 20일 본보 기사(출처=본보 아카이브).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 여성대회에서 발표된 통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여성 목사 안수가 허락된 지 3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여성 목사와 장로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위임목사' 비율은 전체의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지교회에서 여성 목회자가 리더십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이 드러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여성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아 열린 '여성안수 허락 30주년 기념 여성대회'에서 보고된 통계에 따르면 108회기 현재 여성 비율은 위임목사 1.33%, 담임목사 10.00%, 시무장로 6.48%로 나타났다. 위임목사 중 약 98%, 담임목사 90%, 시무장로 약 93%가 남성이라는 얘기다.

담임목사와 위임목사, 부목사를 모두 포괄한 '여성 목사 전체 비율'은 13.49%로 나타났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82회기 0.25%에서 출발해 꾸준히 늘다가 102회기부터 현재까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임목사'는 여성 안수 허락 후 8년간 없었다가, 87회기에 들어서서야 2명이 위임받았으며 계속해서 한자리 수를 유지하다가 94회기에 처음 1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위임목사는 100회기까지 전체 위임목사 중 1%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다 101회기 1.08%로, 처음 1%를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여전히 100명 중 1명꼴로 집계되고 있다.

'담임목사' 중 여성 비율은 82회기 0.24%에서 조금씩 늘어 108회기에 전체 5319명 중 532명으로 10%를 기록했으며 '시무장로'는 82회기 0.19%에서 시작해 105회기에 6%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여성 안수 30주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성 목사 비율은 10명 중 2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주요 의사결정에 여전히 여성의 시각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를 고민해볼 만한 대목이다.

해당 통계는 1994년 제79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허락된 이후, 82회기부터 108회기 현재까지 집계됐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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