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대 증원 위해 개교회 여장로 장립 필요"

"여성 총대 증원 위해 개교회 여장로 장립 필요"

[ 여전도회 ] 여장로회 제25회 세미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6월 20일(목) 07:23
여장로회가 10일 춘천성광교회에서 제25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성 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장로 장립의 중요성과 여성 총대 증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성도 중 여성 비율이 높지만 여장로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에 따라 노회와 총회의 여성 총대 비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교회·노회·총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 여장로회(회장:박현숙)는 지난 10일 춘천성광교회(조용아 목사 시무)에서 제25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장로 장립과 여성 총대 증원을 촉구했다.

제108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도 중 여성은 57.4%이다. 그러나 여성 목사는 13.5%, 여성 시무장로는 6.5%, 총회 여성 총대는 2.4%에 불과하다. 여장로회 박현숙 회장은 "현재 전국 1000명에 달하는 시무 여장로들이 교회와 노회, 총회를 섬기고 있다"며 "여성 안수 허락 3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여장로들이 배출돼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여장로회 세미나에서 차영근 목사가 특강했다.
여장로회 세미나에서 특강한 차영근 목사(두레교회)는 "총회 여성 총대 수가 적은 이유는 노회마다 여성 총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식 개선과 정책 보완, 예산 편성 등을 제시했다.

여장로와 관련해 그는 "총회는 30년 전 여성 안수를 허락했지만 교회마다 여장로 장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여성은 봉사만 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엔 여성이 어울리지 않다는 등 교회 내 여성 지도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교회 내 장로 선거에서 여성 투표권자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은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 사이에서도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전통과 관행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을 제안했다. △교회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를 보장하는 여성 할당제 법제화 △총회 산하 각 위원회 여성 비율 30% 의무화 △총회·노회·교회 여성 총대 30% 제도화 △여성 장로 30% 선출 의무화 △부목사 3인 이상시 1인 이상 여성 부목사 청빙 △총회·노회·교회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및 양성평등주일 제정.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은 정책의 꽃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책을 수립하더라도 예산이 책정되지 않으면 한낱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든 교육예산에 양성평등 교육예산을 과감하게 세우고, 교육예산 중 여성 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고, 장학금 지급시 여성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여장로회 박현숙 회장의 인도로 강순자 부회장의 기도, 이미경 회계의 봉헌기도, 조용아 목사의 '뜻을 정한 사람' 제하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조용아 목사는 다니엘과 세 친구 이야기를 통해 "장로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은혜와 긍휼로 이루시는 거룩한 뜻을 심장에 품고 겸손으로 받들어 드러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모든 기도 들으시고 여장로로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     제25회 여장로회 세미나 사례발표    |  2024.06.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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