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이 보여준 희망과 과제

워크숍이 보여준 희망과 과제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6월 17일(월) 14:11
총회 국내선교부가 지난 14일 개최한 전도정책워크숍에서 전도와 관련한 총회 전도현황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교단 소속 2만 2000여 명의 목사 중 담임목사로 시무 중인 417명을 대상으로 전도 인식 및 실태를 위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였다.

이번 설문 조사를 위해 지앤컴리서치는 설문지를 작성했고, 결과 분석을 토대로 보고서 또한 작성했다고 한다. 모바일 조사로 진행된 설문에서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 "목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교인들의 전도에 대한 관심도", "전도에서 강조하는 것", "전도로 교회 방문한 사람" 등 전도와 관련한 기본적인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전도 분석 현황에 대한 평가는 극명히 갈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설문 결과를 중심으로 진행된 워크숍 이후 각 노회에서도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해, 각 노회의 전도 관련 고민이 깊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설문 내용의 구체성과 다양성 부족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설문 대상의 수가 너무 적어 공신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더욱이 한 참석자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당연히 영혼 구원인데, 첫 질문에 당연한 결과가 나와 당황스러웠다"라며 "미래의 전도 정책에 반영할 설문 내용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워크숍을 주최한 관련 위원장도 이번 설문 결과를 부분적인 실태로 판단했다. L 교수는 "'목회자의 전도 인식 및 실태 조사 보고서'는 과거와 현재의 실태를 파악하고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한 움직임"이라면서도 "이번 설문이 한국교회 목회자의 전도 인식과 실태를 전반적으로 나타내기보다는 부분적으로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총회는 이날 공개된 A4 종이 10장 분량의 설문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600여 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중요한 정책을 세워나가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이다. 정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관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총회의 정책을 세워가기 위한 노력과 준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느낀 것은 비단 취재 현장의 기자만은 아닌 듯하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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