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인 '엑스터시'와 'LSD'

환각제인 '엑스터시'와 'LSD'

[ 다음세대우리가지키자(마약중독) ] 20

박종필·신숙희 선교사
2024년 06월 26일(수) 08:30
거리의 중독자를 돌보는 박종필 선교사.
과거 TV에서 테크노댄스나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본 기억이 있는가? 그 때 마약 관련 뉴스들을 접한 기억도 있는가?

당시 언론을 통해 우리가 자주 들었던 엑스터시(Ecstasy)라는 마약이 속칭 '도리도리'로 불리는 엠디엠에이(MDMA)라는 환각제다. 이 환각제는 알렉산더 슐린이라는 미국의 생화학자가 합성해 만든 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이라는 긴 이름의 약품이다. 그는 미국의 마약수사청의 허락을 받아 자신의 연구소에서 이 약제를 만들었는데, 정신과 환자들에게 이 약을 사용하면 소통이 원활해지고 아주 순수한 상태로 돌아간다고해서 아담(Adam)이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하지만 향정신성의약품(마약)이기 때문에 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중독의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1990년대에 미국와 유럽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파티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알록달록 이쁜 색의 정체로 만들어진 MDMA를 먹으면 지치지도 않고 몇 시간씩 쉼 없이 계속 춤을 출 수 있었기 때문에 파티마약(Party Drug)이라고 부른다. 엑스터시를 복용하면 행복감을 느끼고, 에너지가 넘치고, 성적 흥분, 신뢰감, 감정적 친밀감이 높아져서 다른 사람과 더 가까워진다고 하여 허그마약(hug drug), 사랑마약(love drug)이라고도 불린다. 국내에는 1997년 외환위기로 외국에 나가 있던 많은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클럽들을 중심으로 테크노 춤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와 맞물려 이 약을 복용하면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춤을 춘다고 하여 '도리도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의약품으로 사용될 때에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됐으나, 파티를 즐기던 청년들이 불법적으로 엑스터시를 사용하면서 심장마비와 탈수증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브라질에서는 학교 앞에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사탕이나 과자 등을 받지 말라고 가르친다. 2018년 영국에서 핼러윈 축제 기간에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갔다가 엑스터시를 받았다는 신고가 있었다.

또 다른 환각제인 라이서직산 다이에틸마이드(LSD; Lisergic acid diethylamide)는 속칭으로 푸른악마(Blue Devil)라고도 불리는데, 1938년 스위스의 알버트 막사가 합성해 낸 약물이다. LSD는 여러 종류의 환각 증상을 보이는데, 지각, 정서, 기억, 시간 경험 전반이 왜곡되고, 특히 시각과 청각의 왜곡이 심하며, 어떤 이들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인간의 상상력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상상력과 창의성 때문에 LSD를 투약했다고 한다. 다른 약제와 달리 아주 적은 양인 수십 마이크로그램만으로도 수 시간 동안 강렬한 환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종이에 바른 후 새끼손톱 만큼의 크기로 잘라 혀 위에 올려 놓고 녹여 입 안의 모세혈관으로 흡수되는 방법을 쓰는데 종이 대신 각설탕에 발라 복용하기도 한다.

1995년 일본 도교 지하철에 독가스인 사린을 살포했던 옴진리교 신자들의 테러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를 주도한 테러리스로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바로 이 LSD를 사용하면서 과대망상이 더욱 커져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외국의 유명한 셀럽들은 LSD를 복용하고 정신 능력의 증가로 뭔가를 만들어 내었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 셀럽들을 동경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LSD의 길로 가게 된다면 큰 문제다.

박종필·신숙희 / 총회 파송 브라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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