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언어 표현은 어떠합니까?

우리의 언어 표현은 어떠합니까?

[ 가정예배 ] 2024년 6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병배 목사
2024년 06월 11일(화) 00:10

박병배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5장 1~20절, 베드로후서 1장 5~10절

▶찬송 : 420장



얼마 전 이란 대통령의 헬기 사고 소식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고의 소식을 접하며 실시간 채팅창에 올라오는 글들에 시선이 향하게 되었다.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생명을 앗아간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전쟁의 위협에 대한 염려 같은 글들보다는 여러 가지 비아냥거림과 조롱이 더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인터넷이란 익명성에 온갖 욕설과 비방과 인격모독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는데 마치 그러한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 안타까웠다.

이러한 모습이 과연 교회 안에는 없을까? 성도로서 우리의 말들은 오늘 본문인 베드로후서 말씀처럼 덕과 사랑을 끼치는 말들이 가득한가? 너무나 많은 이들이 믿음과 삶이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들을 보게 된다.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셨던 권사님에게 병실에서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의 심방을 받을 때는 그렇게 '아멘'하시며 믿음 좋은 모습을 보이던 분이 병실에 있는 분들이나 남편이나 간병인에게 그렇게 온갖 욕을 하는 분이 계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말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아파하면서도 다시금 말을 통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우리 입으로 나오는 것들이 우리를 더럽게 만들고 있는 모습은 아닌가?

그럼 우린 어떻게 성도로서의 구별됨을 나타내야 할까? 베드로 사도는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1:5~7)"라고 말씀한다. 이를 행하여 열매 있는 자가 되라고 우리에게 요청한다.

우리의 말을 듣는 이가 믿는 성도이든, 세상에 살아가는 이든 관계없이 우리가 믿는 예수님으로 인해 덕을 끼치는 말을 해야 한다. 덕을 끼친다고 믿음과 관계없이 자기중심적 기준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말씀에 근거하여 권면해야 한다. 권면이 책망이 되지 않도록 표현의 절제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일에 영혼 사랑함을 담아 표현함으로 사람을 살리는 말, 덕을 끼치는 말, 사람을 세우는 말을 하는 모습이 성도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께서도 입술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마15:18)." 결국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우리의 입술로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순간 한 마디의 표현이라도 이 말씀에 근거해서 표현하도록 훈련되어야 하겠다.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의 표현들을 점검함으로 부적절한 언어로 우리 스스로를 더럽게 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현들을 위해 힘쓰는 성도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입술로 우리를 스스로 더럽히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합당한 언어 사용으로 덕을 끼치고, 평안을 끼치고, 은혜를 끼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병배 목사/이리성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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