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주신 날

말씀을 주신 날

[ 가정예배 ] 2024년 7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종원 목사
2024년 07월 23일(화) 00:10

정종원 목사

▶본문 : 출애굽기 19장 1~6절

▶찬송 : 285장



우리는 얼마 전 맥추절을 보냈다. 맥추절은 보리를 수확하고 지켰던 농경제이지만 맥추절에는 칠칠절과 오순절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이 날은 유월절을 기준으로 안식일이 일곱 번 지난다 하여 칠칠절이라 했고, 50일째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맥추절을 어떻게 기억할까? 유대인들은 이 날을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주신 날로 기억한다.

요셉 이후로 430년이 지나고 왕권이 바뀌면서 애굽의 노예로 전락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셔서 그들이 시내산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하나님은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과 협약을 맺으시며 그 관계를 공식화하려 하셨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로 건국하게 되는 날이다. 이 협약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내놓은 것이 바로 '율법'이다. 이스라엘이 이 언약의 말씀을 잘 듣고 행한다면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나라가 되게 하신 것이다. 사도행전 2장에서는 오순절에 있었던 특별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신 것이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의 입에 복음을 주시고 이를 증거 하게 하심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역사는 동일할 것이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질 때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지는 거룩한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 그렇다면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질 때 어떤 은혜의 단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가 세워지는 것일까?

첫째는 우리로 '하나님의 소유(5절)'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해외 출타를 하는 경우 통신사로부터 오는 문자와 함께 공관으로부터 발송된 안내 문자를 받는다. "해외 위급상황 시 영사콜센터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해외에 있을지라도 대한민국 정부가 지키고 돕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너는 내 소유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지키고 보호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말씀이 주어질 때마다 말씀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위로받고, 힘을 얻고, 안심하게 된다.

둘째는 우리로 '제사장의 나라(6절)'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말씀이다. 제사장이라 함은 하나님과 자기의 백성 사이에서 때로는 백성의 편에 서게 하시고, 때로는 하나님을 대신하게 하여 둘 사이의 관계를 화목하게 하는 임무를 맡은 자를 일컫는다. 개인이나 교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실 때에는 우리를 위로하실 뿐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어떻게 화목케 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우리와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셋째로 하나님 말씀에는 우리가 어떤 변화의 방향을 가져야 하는지를 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거룩(6절)'이라는 말씀이다. '거룩'은 '구별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의 어둠 가운데서 건져내어 빛 가운데로 구별하셨다. 우리가 이 거룩함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레11:45)'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주 안에 있는 우리는 거룩한 길을 간다라는 의미로 '성도(聖徒)'라 자칭한다. 우리는 인생의 변화의 방향을 '거룩'으로 삼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다.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가게 하신 거룩을 향한 우리 인생의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고, 말씀 안에서 우리의 매일의 사명을 발견하게 하시며, 말씀과 더불어 거룩한 성도의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종원 목사/장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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