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을 넘어 믿음으로

긍정을 넘어 믿음으로

[ 가정예배 ] 2024년 7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문교 목사
2024년 07월 27일(토) 00:10

정문교 목사

▶본문: 마가복음 5장 25~34절

▶찬송: 545장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기업의 채용과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력서에 빽빽하게 기록된 스펙이나 무슨 자격증 같은 것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에서 주로 결정된다고 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첫인상을 중요하게 보는데,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면접관들의 86%가 '첫인상이 좋으면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고, 76%는 '첫인상이 나쁘면 감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표정과 태도'라고 한다. 표정과 태도는 사람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나의 내면이 밖으로 반영되는 것이 표정과 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감 있는 표정,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태도를 말한다. 그런 표정과 태도가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한 여인이 등장한다.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불쌍한 여인이다. 그런데 그녀는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믿음의 태도'를 가졌다. 그녀의 신앙적 태도가 어떠했는지 알아보자.

첫째, 그녀의 신앙적 태도는 '믿음의 생각'에서 나왔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이라면 내 병을 고칠 수 있으실 것이다'라는 믿음의 생각을 한 것이다. 우리가 지난 20세기에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 중의 하나가 '긍정'이란 단어일 것이다. '긍정'과 '믿음'은 동의어가 아니다. '긍정이 믿음이다'라는 전제는 진리가 아니다. 하지만 '믿음의 생각은 긍정적이다'는 말은 진리이다. 믿음을 가지면 생각과 말과 행동이 긍정적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믿음'을 말하지 '긍정'을 말하지 않는다. '긍정'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왜일까? 긍정적인 생각이나 태도는 하나님 없이도 가능하다. 그리고 긍정을 뛰어넘어 긍정보다 더 긍정적인 것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12명의 정탐꾼들을 보냈을 때, 10명의 정탐꾼들은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민13:31~33). 그들의 부정적인 보고는 어쩌면 눈에 보이는 그대로 판단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보고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보고 속에 '하나님'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생각 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가나안 땅에서 같은 것을 보았지만,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라고 보고했던 것은, 그들의 생각 속에 하나님이 계셨기에 믿음의 생각으로 믿음의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이란 생각 속에 하나님을 담는 것이다. 생각 속에 하나님을 담지 못한다면 그 생각은 그냥 인간적인 생각일 뿐 믿음의 생각이 아닌 것이다. 생각 속에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담을 때, 믿음의 생각이 되고 긍정적이 된다.

둘째, 믿음의 생각은 '믿음의 행동'을 낳는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가진 '믿음의 생각'은 그녀를 움직이게 했다. 27절에서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라고 말씀한다. 왜 그녀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을까? 예수님께 말씀 드리지 않고 그냥 옷에만 손을 대어도 자신의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믿음의 생각이 믿음의 태도를 갖게 하고 믿음의 행동을 하게 한 것이다. 그녀가 '믿음의 생각'에만 머물렀다면 그녀는 고침 받지 못했을 것이지만, 믿음의 생각을 따라 믿음의 행동을 했기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2:26)."

죽은 믿음에는 어떠한 역사도 기적도 따르지 않는다. 믿음은 긍정을 뛰어넘고, 긍정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긍정이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언제나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수없이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 속에 하나님을 모시도록 도와주시고, 믿음의 생각으로 믿음의 태도를 가지며 믿음의 행위를 하며 살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정문교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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