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시대의 부모공경

저출생 시대의 부모공경

[ 가정예배 ] 2024년 5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배종님 목사
2024년 05월 16일(목) 00:10

배종님 목사

▶본문 : 에베소서 6장 1~4절

▶찬송 : 579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섬기는 일은 인륜의 첫 번째 도리이다. 그래서 십계명 중에 인간사회에서 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부모님에게 기독교인들이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부모공경의 의미가 무엇인지 본문 말씀을 통해 살펴본다.

오늘날은 가정의 구조가 급격하게 변하여 가고 심각한 저출생 시대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2021년부터 처음으로 전체 인구수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4년 1월 기준으로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추락했다. 본문 2~3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했다. 창세기 1장 27~2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이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고 복을 받는 비결이며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다. 부모님 공경하기를 원하는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창1:28) 하나님의 명령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며, 부모 공경의 첫 번째 책무임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다. 이 말씀에서 먼저는 부모님의 신앙 유산에 따라 순종하며 영적 열매를 맺음과 동시에 육신적으로는 부모에게 가장 기쁨이 되는 자녀의 선물을 안겨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자녀들이 결혼을 회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반드시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자손 대대로 번창하는 것을 바라고 원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청년들이 출산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더 심각한 문제다. 대기업의 정규직원들, 공무원, 교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 또한 정상급 예술가들까지도 자신의 자녀들을 자기들처럼 키우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청년들이 출산과 양육, 그리고 교육의 미래를 이토록 암울하게 내다보면서 미리 절망하여 결혼 포기, 출산 포기를 선택하는 현상은 이제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이 청년 개인의 일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웅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청년들의 결혼, 출산, 자녀 양육과 교육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안 된다. 북유럽국가들처럼 청년들이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교회가 적극적으로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부모 공경과 자녀출생에 관한 예언자적 설교를 통해 가정의 신앙교육과 현실적인 자녀 양육문제를 책임 있게 도와야 한다. 신앙인으로서 내가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은 주님의 명령과 축복을 거부하는 불신앙의 행위이고, 부모님의 인생에 허무와 비애를 안겨주는 불효이며 부모 공경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임을 깊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저 출생시대에 결혼해서 자신의 자녀들을 낳아 부모님께 안겨드리는 것은 최고의 부모 공경이요 나라 사랑의 길인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 모두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부모님을 공경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배종님 목사/진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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