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지역 감정 해소, 회복에 앞장

동서화합, 지역 감정 해소, 회복에 앞장

[ 부활절특집 ] 부활의 주님 새롭게 하소서 - 동서화합에 앞장서는 두 교회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4월 12일(화) 09:40
2020년 4월 광주제일교회는 삼덕교회 삼덕노인복지센터에 긴급 식료품키트 200상자를 전달했다.
한국의 지역감정이 대선을 계기로 또 다시 갈등 양상으로 표면화 된 듯하다. 0.7% 차이로 갈린 선거 결과가 투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동서화합이 간절해지는 이유다. 이 땅에 갈등과 분쟁이 없는 회복과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예수는 고난과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던 지난 2020년 4월. 광주제일교회는 긴급 식료품키트 200상자(1400만원 상당)를 대구 삼덕교회 삼덕노인복지센터의 중구지역 내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전달했다. 당시 광주제일교회 당회는 대구 경북지역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사회적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해 부활주일 헌금 전액을 긴급 지원금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긴급 식료품키트엔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18종의 통조림과 라면, 간편식 등 식료품이 담겨져 있었다.

이처럼 광주제일교회(권대현 목사 시무)와 삼덕교회(강영롱 목사 시무) 간의 남다른 유대 관계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태범 목사(삼덕교회)와 고 백경홍 목사(광주제일교회)가 시무하던 두 교회가 '한마음 수련회'를 개최하고 영호남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동서화합에 앞장섰기 때문이었다. 한마음 수련회 20주년을 맞아 2010년 8월 27~28일 양 교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원과 목회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수련회는 호남지역 선교유적지 및 문화유산 탐방과 각종 집회 및 친선행사, 다양한 음악연주회를 선보인 친선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목회자들의 세대교체와 코로나 확산으로 이전처럼 교류를 이어가지는 못하지만 두 교회 안에는 여전히 동서화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고 있다. 광주제일교회 권대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둘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는 것이며 부활의 의미도 이전의 어려움과 갈등이 다시 회복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역이라는 것들 때문에 혹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하나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영호남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다리 놓는 노력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는 지역 간의 갈등이 하나되고 세상에는 하나되는 희망과 연합, 화해를 증거하는 좋은 모범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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