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임하소서, 평화의 주님"

"우크라이나에 임하소서, 평화의 주님"

[ 부활절특집 ] 회복 - 평화 위해 기도하며 관심 호소하는 사람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4월 12일(화) 17:11
지난 3월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들.
부활절을 맞아 전쟁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능력이 우크라이나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 또한 고향 땅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도 동포들을 생각하며 매일 가슴 저린 기도를 올리고 있다. 대부분 정교회 교인인 이들은 지난 3월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 모여 평화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두 차례 가졌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매주 주일 오후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도 매번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선교를 하다가 귀국한 선교사들도 이 집회에 참여하곤 한다. 우크라이나 한인선교회는 공식적으로는 한 차례 시위 현장에 참여했으며, 그 이후에는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송은용·홍윤주 선교사의 자녀인 송해건 씨(34살)도 매주 주일예배 후 러시아대사관으로 향한다. 우크라이나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던 그는 전쟁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집과 직장을 잃고 한국으로 와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송해건 씨는 "12년을 우크라이나에서 살았는데 그곳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언제 죽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로서 작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매주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폐허가 되어버려서 전쟁이 그쳐도 돌아가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족과 친구를 잃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고난이 그치길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며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가 회복되고, 다시 생명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선교사회 회장 김대오 선교사는 최근 자신이 집중적으로 사역하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학살이 자행되어 많은 민간인 시신이 나온 것에 대해 가슴 아파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연락되지 않아 생사를 모르던 현지 사역자와 다시 연락이 닿아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감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차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가슴이 많이 아프다. 하루 속히 평화의 주님이 우크라이나 땅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부활절 기도제목을 나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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