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우상'의 시대 어떤 희망 기대하나요? |2015. 12.02
[ 희망편지 ]   

    지금까지 열일곱개의 희망편지를 배달하였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희망편지가 벌써 마지막회가 되었다. 매 주마다 하나의 주제를 제한된 분량으로 다루기가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필자에게는 커다란 기쁨과 보람이 되었다. 특히 부족한 글을 보고 격려의 글을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 동안 중요한 상담 주제들과 그때그때마다 벌어지는 사회…

안전한 장소가 있습니까? |2015. 11.24
[ 희망편지 ]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방을 나가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얼핏 보았을 때만해도 그저 그러려니 했었다. 또 뭔 일이 터졌는지, 화면에 나온 사람들은 약간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후 정신 차리고 보니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망자만 약 130여 명,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총 480여 명이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했던 테러 사건의 피해…

삶의 현장, 믿음으로 껴안기 |2015. 11.17
[ 희망편지 ]   

    스티브 맥커리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꽤 유명하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카메라는 주로 인간이 겪는 삶의 현장의 풍경을 담고 있다. 특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렌즈로 담아내는 그의 사진은 단지 영상 테크닉이 아닌 철학과 종교와 문화라는 담론을 그려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에이즈 걸린 베트남 가족, 911 뉴욕 사…

"그것이 최선입니까?" |2015. 11.10
[ 희망편지 ]   

    올해 대입 수능이 11월 12일에 치러졌다. 수능 시험하면 퍼뜩 두 가지 현상이 떠오른다. 첫째, 수능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을 만들어 팔고 사는 행위이다. 이른바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성분이다. 이 약이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인데, 그러나 복용 후에 …

삶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2015. 11.04
[ 희망편지 ]   

상담가가 내담자와 상담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말은 바로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마치 당신 혼자 온 세상 근심과 걱정, 고초와 문제들을 뒤집어 사는 것처럼 너무 그렇게 괴로워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런 말들은 상담자가 웬만하면 거의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금기시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도움을 청하러 오는 내담자들을 만나보…

삶의 의미를 찾지 않는 사람들 |2015. 10.27
[ 희망편지 ]   

    어느 특정한 종교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베일러 대학의 연구소나 라이프웨이와 같은 종교적인 연구단체들은 최근 연이어 현대인들은 종교에 그리 많은 가치를 두고 있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의 가치와 인생의 목적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그 대신 취미와 여가생활, 물질과 성공, 스포츠와 건강 …

가정, 절망과 화해의 공존지 |2015. 10.20
[ 희망편지 ]   

    얼마 전 우리는 추석 연휴를 보냈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후에 이혼 소송이 급증한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려져 있다. 부부와 고부간의 갈등이 명절 동안에 고스란히 드러날뿐더러 더 깊은 골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실, 가정만큼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곳은 없는 것 같다. 가정만큼 이중적인 모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여자, 그러나 집에…

좌절 권하는 세상, 희망으로 답하자 |2015. 10.19
[ 희망편지 ]   희망편지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소설가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에서 집나가는 남편을 뒤에 두고 외치는 아내의 탄식소리이다. 일제 식민시대 지식인의 표상인 남편. 그러나 배운 것을 발휘하지 못하는 당시 사회에서 방황하는 남편, 그런 남편과의 절망적인 갈등을 빚고 있는 못 배운 아내. 남편은 자신에게 술을 권하는 이는 다름 아닌 '사회'…

삶은 기술 아닌, 서로 나누며 성찰하는 것 |2015. 09.22
[ 희망편지 ]   희망편지10

필자는 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치고 있다. 상처와 분노가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상담학을 공부하려고 한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만만치 않으며, 현실에서 부딪히는 일들에 대한 해결책이나 조언을 그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거나, 주고 싶은 갈망으로 가득 차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목회상담학을 단지 상담이나 …

인간의 유한함 속에 삶의 희망이 있다 |2015. 09.16
[ 희망편지 ]   희망편지

그의 얼굴은 천진난만하였다. 이야기 도중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분위기는 매우 유쾌했다. 지난 8월 20일에 있었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간암이 뇌로 전이됐다고 말하며, "어떤 일이 닥쳐오든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뉴욕의대 신경학과 교수이자 …

'n포 세대' 기독 청년이여, 하나님께 응답하라! |2015. 09.09
[ 희망편지 ]   희망편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꼬집는 말인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3포에다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 세대', 더 나아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를 뛰어넘어 이제는 아예 'n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수학에서 미지수를 표시하는 n을 사용한 것으로 모든 것을 다 포기했다는 …

울음 우는 아이 당신 하나님 안에서 오늘을 살아가라 |2015. 09.01
[ 희망편지 ]   희망편지

▲ 이경남 차장 knlee@pckworld.com 지난 여름 전국은 온통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인해 몇 개월 동안 난리법석을 치렀다. 메르스가 간신히 진정되고 더위도 꺾이고 이젠 뭔가 해볼까 싶은 이 때, 남북한 사이에 마치 곧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 상태가 발생했다. 전에 없던 전쟁 시에나 가능할 법한 상황들이 벌어졌다. 고위 공무원들과 기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도 쉬…

너, 지금 어디까지 왔니? |2015. 08.26
[ 희망편지 ]   희망편지

아버지께서 심상치 않다는 전화를 받왔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끼리 식사라도 같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누님의 목소리였다. 가는 길을 잘못 들어 상주로 가 버리고 말았다. 이걸 어쩌나? 점심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연료도 거의 바닥이어서 채워야만 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쯤 와 있니?" 막내 아들 가족이 온다니 기뻐하셨다는…

빠르고 편한 길 아닌 최선의 길로! |2015. 08.19
[ 희망편지 ]   희망편지

언젠가 신문에 실린 유명한 발레리나의 발 사진이 시선을 확 사로잡은 적이 있었다. 예쁜 외모와 화려한 자태와는 달리 그녀의 발은 상처투성이였으며, 울퉁불퉁한 모습은 기괴하기까지 했다. 그 발로 그녀는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한국 야구의 스타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는 지금도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온다고 한다. 아직도 하루에 수백 번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그는 현재 타율 5위, 홈…

내 손을 떠났다고 믿는 당신에게 |2015. 08.11
[ 희망편지 ]   희망편지

도저히 자신에게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믿는 이들을 만난다. 남편이 병들고 아이들 교육시켜야 하고 하루에 14시간 일하다가 공부하러 온다는 학생이 기억난다. 아내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그래서 가정이 깨어져 이젠 사람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분노와 체념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30대 청년도 떠오른다. 20대와 30대 여기저기 이것저것 방황하다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해 시간을 보내는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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