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한국문화에 뿌리 내리는 문화목회 |2013. 06.27
[ 문화목회 이야기 ]   

문화목회를 실천하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장은 교회력에 따른 절기들이다. 예컨대 부활절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하기에 여러모로 좋은 절기다. 보통 부활절 전에 고난주간이나 새벽예배에 집중하고 당일은 칸타타와 부활절 달걀로 마무리를 한다. 그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활절의 기억은 사라지고 거리에 온통 걸려 있는 연등을 무심코 바라보게 된다. 여전히 외래 종교로 남아있는 기독교로서는 그냥 …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 가라! |2013. 06.20
[ 문화목회 이야기 ]   창조적문화목회

한국교회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 특히 미국이나 서구권에서 새롭게 유행하거나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느 새 한국의 민감한 교회들이 도입하여 아무런 신학적 성찰 없이 적용하고는 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두 번 적용해 본 후에는 이 교회 저 교회 끌어다가 전파하고 보급하려 한다. 대부분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또 다시 이런 저런 세미나를 두리번거리며 새로운 트렌드…

더 건강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공적 역할 |2013. 06.13
[ 문화목회 이야기 ]   

창조적 문화목회의 과제 1   창조적 문화목회는 21세기의 새로운 환경에 응답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현실세계의 다양한 요구들에 교회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마치 섬처럼 고립될 수 있다. 그래서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공동체에 참여하고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변혁하는 일에 기여하는 것은 지역을 단지 구제의 대상이거나 전도의 대상으로만 보려는 시각을 넘어서는 것이다. 사회나 지역이…

지역 교회들의 연합으로 도시를 변화시켜라 |2013. 05.30
[ 문화목회 이야기 ]   

도시의 문제는 도시가 건물이거나 인프라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며 그들의 삶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문화목회적 관점에서 도시선교 역시 도시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20세기 초 자본주의 환상 속에 빠진 파리의 아케이드를 비판적으로 관찰한 벤야민은 도시 사람들이 단지 쇼핑몰을 헤매는 방랑자에 머물지 않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성찰자…

도시적 삶의 총체적 변화에 관심을 |2013. 05.20
[ 문화목회 이야기 ]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살게 된다고 한다. 도시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문화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더 나은 교육과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더 큰 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느낀다. 뉴욕, 런던, 파리, 로마 등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세계의 도시들은 성공,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도 세계인들이 …

지역을 향한 문화목회, 지역을 알아야 한다 |2013. 05.09
[ 문화목회 이야기 ]   

개 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한 문화목회를 한다고 할 때 지금까지는 총동원 주일에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초청하거나 공연물이나 연주회를 열어 주민을 초청하는 것 등을 우선 떠올리게 된다. 요즘은 이도 쉽지 않아서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기존 신자나 습관성 방문자들만 몰리는 경우가 많다. 요란하기는한데 사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그런 행사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같지는 않다.…

지역의 필요를 채우는 문화목회 |2013. 05.02
[ 문화목회 이야기 ]   

문화목회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특별한 조치이거나 이벤트가 아니라 목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임을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성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목회자가 거의 없어서 아무리 좋은 해외 사례나 새로운 신학을 소개해도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면 개 교회에 목회에 적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문화목회는 문화를 도구로 하는 목회가 아니라 목회를 문화적으로 재편…

지역의 콘텐츠와 연결되는 카페 |2013. 04.25
[ 문화목회 이야기 ]   

카페교회가 특정한 의제나 메시지를 전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표현양식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 때 문화목회는 문화적 감수성과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소규모 카페에서는 그런 자원을 동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들은 교인들의 자원봉사나 은사배치를 통해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겠으나 당장 수익 자체가 고민이 되는 카페형 교회들은 이런 부분까지 …

윤리적 소비운동의 현장으로 운영하라 |2013. 04.18
[ 문화목회 이야기 ]   

교회카페의 차별화필자는 최근 창조적인 문화목회를 하기 원하는 많은 카페교회를 방문하게 된다. 카페가 교회건물의 부속공간일 경우(교회카페)도 있고 아예 카페와 예배공간이 같은 경우(카페교회)도 많다. 강사로 가서 강의를 하게 되든지 상담이나 조언을 위해 미팅을 하든지 빼놓지 않고 제기하는 질문이 있다. 다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카페를 해야 하는 분명한 목적과 선…

카페교회, 콘텐츠를 찾아라! |2013. 04.10
[ 문화목회 이야기 ]   

창조적 문화목회의 현장1 카페에서 교회를 개척하거나 유사한 공간을 빌려 예배장소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주일 외에는 카페로 운영하여 비즈니스 공간으로 사용하고, 주일에는 예배와 목회활동 공간으로 사용한다. 기성교회들이 주일 외에는 대부분의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공간을 활용하여 카페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일단 공간의 창조적 활용이라는 측…

일상의 삶이 연장되는 예배 공간의 활용 |2013. 03.28
[ 문화목회 이야기 ]   

문화목회를 위한 창조적 공간 운영-2- 요즘 문화목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 중 공간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성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일단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교회를 개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나 도서관의 용도로 단장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이나 사색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어떤 경우는 호응이 매우 좋아 활용도가 높고, 어떤 경우는 괜한 예산만 낭비하고 아무런 소통도 일어…

소통을 향한 창조적 공간 활용 |2013. 03.21
[ 문화목회 이야기 ]   

창조적 공간과 문화목회 건축은 공간을 창조해 내는 작업이다. 건축을 통해 건물 내부와 외부로 구분되고, 그 공간의 구분에 따라 다른 삶이 구성된다. 그래서 건축은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건축은 인문학적 작업이다. 건축이 단지 토건이나 토목공사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고, 그 안에 역…

지역의 허브가 되는 문화목회 |2013. 03.13
[ 문화목회 이야기 ]   

교회 안의 자원을 흘러보내라 온통 부정적인 비판과 절망적인 소식에 지쳐가는 한국교회에 창조적인 상상력과 희망의 도전이 필요한 시기이다. 창조적인 문화목회는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허브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 보자는 취지도 담겨있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인 HUB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겠으나 이 차이는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는 차이가 아니라 오히려 더 탁월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허브(HUB)에서 배우는 문화목회 |2013. 03.06
[ 문화목회 이야기 ]   문화목회 이야기

창조적 공간, 허브 2012년 여름, 필자는 연구소의 동료들과 함께 런던을 방문하여 도시선교와 창조적인 목회 현장을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던 탓에 도시 여기저기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창조적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창조적인 발상으로 진행된 도시재생과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문화적 상상력은 오늘날 유럽 전체에 드리운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문화목회와 문화적 소통 |2013. 02.27
[ 문화목회 이야기 ]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공동체최근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때로 섬뜩할 정도다. 때로 억울한 점도 있고 그들이 기독교를 심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도 우리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들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정신과 의사 하지현은 '도시 심리학'(2009)에서 한국 개신교의 공격적인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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