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헌신 되새기며, 총회 바로세울 것"

"선배들 헌신 되새기며, 총회 바로세울 것"

제109회 총회 임원회 시무예식 ... 한국교회의 희망 다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10월 11일(금) 09:12
제109회 총회 임원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 김동현 기자
김영걸 총회장이 현안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제109회기 총회 임원회는 지난 1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시무예배를 드리고, 총회와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영걸 총회장은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가지 부족한 점을 뒤로하고 교단과 총회만을 생각하고, 교단과 총회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시무예식이 총회 본부에서 열리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 및 총회의 중심지에서 총회의 발전에만 매진하기 위해서라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회장은 "그동안 총회 시무식은 시대적인 이슈와 상황에 따라 양화진, 순교자기념관, 세월호, DMZ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됐다"면서 "총회본부에서 제109회기를 시작하는 것은 오직 총회와 한국교회만 생각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지난 상처와 아픔은 잊고, 신앙 선배들의 기도와 헌신이 담긴 자리에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 총회장은 "이 곳에서 물줄기가 형성되어 강물이 되고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이루었다"며 "기독교의 발원지가 된 곳에서 땀 흘렸던 선배들의 순교적 신앙, 희생적 헌신만을 기억하며 총회를 바로 세우고, 총회를 섬기고, 총회를 부흥시키는 일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총회 서기 이필산 목사의 인도로 열린 시무 예배에서 '당당하게 그러나 사랑으로' 제하의 말씀을 선포한 김 총회장은 "우리는 지금 수많은 문제 앞에 서 있다. 또 많은 문제가 밀려오고 내부의 갈등도 있다. 총회를 이끌다 보면 비난과 조롱과 조소도 받게 되겠지만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붙잡혀 예수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섬기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시무예식를 마친 임원회는 총회 직원연합예배를 함께 드렸다.
이어 총회장 현안메시지 발표가 이어졌다. 예배 후 순교자기념탑 앞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걸 총회장은 "김의식 전 총회장은 '불찰과 부덕으로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것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한국교회와 총회 앞에 사과를 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생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염려와 소란 속에 총회를 시작하게 되어 본 교단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윤리적 제도적 법적 장치를 강구해 모든 성도와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임원회는 미북장로교 구 선교사 사택(한국기독교사적 제1호)을 방문하고, 이 땅에서 헌신한 선교사들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한국교회의 위기와 교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한편 시무예식를 마친 임원회는 총회 직원연합예배를 함께 드렸다. 이 자리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제하의 말씀을 전한 김 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어 보자. 교회와 총회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해서 가장 멋진 한 회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직원연합예배에서는 김영걸 총회장이 총회 교육훈련처 전호영 목사, 행정재무처 백명기 목사, 도농사회처 류성환 목사에게 신임총무 사령장을 수여했다.

직원연합예배는 서기 이필산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윤한진 장로의 기도, 포항동부교회 장로·권사의 특송, 부총회장 정훈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최은숙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