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리의 교회건축 |2013. 04.19
[ 논단 ]   주간논단

21세기를 맞이한 2000년 '베니스 국제 건축 비엔날레'라는 전시회의 주제는 놀랍게도, '덜 미학적인, 그래서 더 윤리적인(less aesthetics, more ethics)'이라는 문구였습니다. 검박한 건축이 더욱 윤리적인 건축이라는 뜻입니다. 윤리적 건축이란 무엇일까요. 화려한 색채와 문양으로 장식된 건축이 아니라 만만하고 검박한 집에서 삶의 모습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건축이 우리…

지금 일어나 다시 시작하라 |2013. 04.10
[ 논단 ]   주간논단

그는 가난해서 7살 때 산골로 이사하느라 학교 문턱을 1년도 드나들지 못했다. 9살 때 어머니를 잃고 농촌 허드렛일을 하며 소년기를 보냈다. 일자무식인 아버지는 그가 책 읽는 것조차 싫어하고 남의 집 하인으로 보낼 궁리만 했다. 19살 때 가장 사랑하는 누나를 잃고 뱃사공, 점원, 장사꾼을 전전했다. 22살 때 돈 한푼 모으지도 못하고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23살 때는 친구와 동업을 하다 1…

116년의 동행, 한국 교회와 숭실대학교 |2013. 04.04
[ 논단 ]   주간논단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는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할 수많은 가치들이 무너졌다. 더욱 우리 기독인들을 아프게 하는 것은 교회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진리, 믿음, 신뢰, 배려, 공감, 헌신, 봉사, 자립, 애국 등과 같은 키워드들을, 이제 사람들은 교회가 아니라 사회단체나 개인에게서 찾으려 한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지난 1백16년 동안 한국 …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교회 |2013. 03.27
[ 논단 ]   주간논단

나라가 다른 두 임금이 만나 서로 자기나라 자랑을 하였다. 한 임금이 "우리나라에는 크고 비싼 보석이 수 백 개가 있다"고 하니 다른 나라의 임금은 그 말을 듣고 "우리나라에는 비싼 보석은 없으나 어두운 구석을 밝은 빛으로 밝히는 인물들이 많다"고 하였다. 나라와 사회가 발전하려면 훌륭한 인물이 많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어두운 구석을 희망의 빛으로 바꾸는…

한국교회의 내일을 묻는다 |2013. 03.21
[ 논단 ]   주간논단

지구 끝 동네 빈자의 형제 프란치스코 주교가 교황의 자리에 앉는 것을 경축한다. 위기에 처해있던 가톨릭교회가 새로운 개혁의 깃발을 들고 10억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70억 지구촌 가족들도 비전과 꿈을 품고 함께 경축하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멀고 낮은 곳에서 길을 찾은 작은 자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 바티칸으로 올라갔다. 아무쪼록 가…

장기기증, 크리스찬의 실천이 필요하다! |2013. 03.15
[ 논단 ]   주간논단

지난 1월 국내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이 시작된 지 22년이 되었다. 1991년 국내에서 처음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하고, 22년이 흘러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회상해보면 다양한 일들이 떠오른다. 장기기증 서약을 하라고 권유하면 "두렵고 무섭다"며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도 꽤 있었고, 장기기증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잘 몰라서 되묻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장기기증이 좋은 일이라…

신앙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제례의식과 추도예배 |2013. 03.05
[ 논단 ]   주간논단

제례가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조상의 '숭배의식'으로 구체적인 틀을 잡았는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씨족사회 때부터 후손의 번성을 기원하고,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행해졌던 것이 조선시대에 유교적 습속과 융합하여 정형화되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다.  천주교가 전래되었을 때, 우리나라에는 이미 여러 종교들이 상존해 있었다. 천주교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교세를 확장하면서도 많은 갈등과 부침(浮沈)을…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세대공동체 교육과 실천 필요하다 |2013. 02.27
[ 논단 ]   주간논단

필자의 교회에서는 현 담임목사님이 부임한 이후 지난 8여 년간 격월로 세대공동체예배를 시행하고 있다. 이것은 농촌교회 교인들에게는 우선 명칭 상 낯선 예배 프로그램이었다. 영유아부,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 그리고 노년부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특별히 우리교회에서는 '세대'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중ㆍ고등부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청소년부'라는 부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 |2013. 02.21
[ 논단 ]   주간논단

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역동성을 높이 평가해서 세계교회의 큰 대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보수성향도 강하지만 새로운 역사 창조를 위한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잠재능력 또한 풍부하다. 그 옛날 고구려의 기마 민족의 만주대륙을 달리던 진취적 기상과 삼남지역의 농경문화를 은근과 끈기로 이끌어오면서 국가적 위기와 수난을 극복해 온 고난의 영성이 강한 민족이다. 이러한 우리…

십일조와 장기기증 |2013. 02.19
[ 논단 ]   주간논단

성경에서 십일조가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창14:19~20이다. 아브라함은 율법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십일조를 드렸다. 십일조에 대한 규례가 성문화 된 것은 모세시대부터이지만 훨씬 이전부터 하나님이 주신 소유의 십 분의 일을 드려왔던 것이다.  신약성경에서는 십일조 대한 언급이 별로 없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드리도록 규정했던 십일조 규례를 신약시대에 와서 폐…

종교간의 상생과 대화 |2013. 01.31
[ 논단 ]   종교간의 상생과 대화

[주간논단] 이 글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독자적인 '복음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은 채, '타 종교인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 해법을 모색하려는 필자의 소박한 시도이다. 한국 사회의 종교적 상황을 나타내주는 상징어로 종교 다원주의를 들 수 있다. 종교 다원주의에 관한 저서와 보고서들은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속도로 쌓여가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교회의 문제와 위기는 발전의 기회이다 |2013. 01.24
[ 논단 ]   교회의 위기는 발전의 기회

[주간논단] 문제는 풀어야 하고 위기는 극복해야 한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갈등이 유발되고 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낙심과 후퇴의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개인이나 어떤 조직, 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문제 없는 교회 없고,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교회 또한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란 개 교회는 물론 노회와 총회를 포함한 광의적인 의미로 표현하고자 한다. 우리는 어느 때…

2013년 한국교회의 전망 |2013. 01.18
[ 논단 ]   2013년 한국교회의 전망

[주간논단] 1960년 대부터 한국은 경제부흥의 시동을 걸었고,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우리나라는 경제부흥과 민주화가 고속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괘를 같이 하여 한국교회도 돌진적인 성장을 함으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진입하면서 한국교회는 고속성장의 후유증이 성장의 장애요소로 작용하여 성장둔화의 적신호가 나타나면서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

기쁨과 감사, 그리고 희망 |2013. 01.09
[ 논단 ]   기쁨과 감사, 그리고 희망

[주간논단]사막이라고 하면 흔히 사하라 사막처럼 휘몰아치는 바람에 모래가 언덕을 이루고 있는 곳을 떠올린다. 그런데 LA에서 동부 쪽으로 그랜드캐년이라는 국립공원을 찾아 가다보면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사막을 만나게 된다. 바로 모하비 사막이다. 그곳에는 가도 가도 끝없는 황량한 길 양 옆으로 말뚝처럼 군데군데 조수아 나무(가시선인장)가 서 있고, 싸리나무 같이 생긴 잡초들이 자라고 있다. …

참된 그리스도인에 관한 담론 |2013. 01.04
[ 논단 ]   참된 그리스도인

[주간논단]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의 탄생이나 부활 못지않게, 그분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가르침을 온전하게 따르고자 노력했다면, 한국사회는 교회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결과 이 땅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갈수록 드세지고 있으며, 단순한 반감 수준을 넘어 기독교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나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히 각종 언론매체, 특히 인터넷 문화의 경박성에서 파생된 즉물적 반응이나 일시적…

   1112131415161718192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