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와 북한의 생존전략 |2015. 04.21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동족인 북한주민이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신음하고 있다. 피를 나눈 동족과의 고통분담을 위한 대북지원에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북지원이 수령과 특권 계층의 축재와 독재의 연장, 군사력 증강과 핵무기 개발에 전용되어 국가안보의 위해요소로 되돌아 오는 것을 용인할 국민도 없을 것이다. 딜레마 상황이라고 할까,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경제성장 없는 강성대국?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구호였던 "중요한 것은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는 널리 회자되는 표현으로서 국가 경영의 바탕이 경제임을 간결하게 압축하고 있다. 북한 위정자들이 아무리 체제 유지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하더라도 체제를 뒷받침하는 하부구조인 경제가 견고하지 못하면 상부구조인 체제 …

통일로 가는 길, 멀고 험하다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통일대박론'이 우리사회를 풍미하고 있다. 통일을 이룰 수만 있다면 통일은 분명 대박이다. 문제는 통일에 이르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사실이다. 통일은 궁극적으로 '이념'과 '체제'의 문제이므로 남에 의한 흡수통일이냐, 북에 의한 적화통일이냐 둘 중의 하나로 귀결될 뿐, 소위 '느슨한' 통일과 '낮은 단계'의 통일 운운은 …

북한의 전사적 협상관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영국의 세계적인 정치학자 해럴드 니콜슨(Harold Nicolson) 경은 불후의 명저 '디플로머시(Diplomacy)'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협상을 상인적 협상과 전사적 협상으로 구별했다. 전자는 상거래에서와 같이 '기브 앤 테이크', 타협과 절충을 전제로 협상이 이뤄지는 반면, 후자는 전투에서와 같이 &…

햇볕정책의 그늘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북한정세를 분석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이 수령독재체제의 철벽성이다.  북한 당국이 주체사상을 폐기하지 않는 한 철벽성은 남북관계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불변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원칙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분석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거듭 말하고 싶다. …

북한 주체사상의 '철벽성'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북한의 수령독재체제는 '수령 신격화를 바탕으로 한 유일영도체제'로 집약할 수 있다. '전당, 전군, 전민이 수령의 완전무결한 지시에 촌치의 착오도 없이 무조건 복종하는 전일화 사회를 지향하는 체제'라 할 수 있으며, 한 마디로 '주체사상의 철벽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수령 신격화'를…

기독교 교리를 모방한 주체사상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세상만사에는 명분과 실리가 있다. 주체사상 역시 마찬가지다. 주체사상의 골자는 '운명의 주인은 자신이다. 고로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마찬가지로 혁명의 주체는 인민이다. 고로 혁명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얼핏 보아 인민의 자주성을 강조하는 것 같지만 이는 명분(justifi…

南-안보 위기, 北-경제 위기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오늘날 남북한이 처해 있는 상황은 '남 안보 위기, 북 경제 위기'로 요약할 수 있다. 안보 위기도, 경제 위기도 원인은 북한의 수령독재체제에 있다. 북한당국이 체제의 존재 사유이자 불변의 혁명 목표인 '남조선 적화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한 관계는 '이기느냐, 지느냐' 제로섬 게임의 성격을 띨 수밖에 …

북핵, 어디로 갈 것인가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북핵문제가 국제 이슈화된 지 4반 세기가 흘렀지만 해결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6자회담(2003년 8월~2008년 12월)의 명분은 북핵 폐기에 있었지만, 실리는 참가국 모두가 각자의 국익과 전략을 추구하는 데 있었으며, 국내 정치적 발언과 외교적 수사(diplomatic euphemism)가 난무했다. '제사보다는 잿밥에' 신경을 썼다…

남북대화, 서둘 이유가 없다 |2015. 04.14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2010년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계기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던 남북관계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관을 빙자한 북한 실세 3인방의 '깜짝 방한'을 계기로 대화 분위기로 급선회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선 사과 재발방지(5.24조치)'도, 핵 폐기 약속도 무시하고, 적반하장으로 대북전단 살포금지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대화 재…

남북대화, 서둘 이유가 없다 |2015. 02.10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2010년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계기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던 남북관계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관을 빙자한 북한 실세 3인방의 '깜짝 방한'을 계기로 대화 분위기로 급선회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선 사과 재발방지(5.24조치)'도, 핵 폐기 약속도 무시하고, 적반하장으로 대북전단 살포금지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

기도원에서 들은 신앙 간증 |2015. 02.10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1983년 아웅산 폭파사건 당시 청와대에 파견 나가 모시던 실장님이 순국하신 후 오산리기도원의 금식기도회에 일주일 참석했다. 내 바로 옆에 자리한 분은 월남전 맹호부대 태권도 교관 출신으로 다소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달리 어딘가 순수한 인상을 주는 분이었다. 사흘이 지난 저녁 집회 후 김 사범이 나에게 들려 준 신안간증이 퍽 감동적이었다. 중학생 시절…

공해상에서 남북한 선박 충돌 사건 |2015. 02.10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북한당국은 모든 인민을 수령과 혁명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주체형 공산주의자'로 개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상, 이념, 교양 사업을 전개한다. 수령과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신분상승의 특혜를 부여한다. 사회적 신분을 높이고 물질적 혜택을 주는 대가로 인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나는 1999년 주 스리랑카 대사 …

'본 대로, 들은 대로, 느낀 대로' |2015. 02.10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김명배 前 주 브라질 대사ㆍ예수소망교회   나는 일생을 직업외교관으로 살면서 대체로 북한을 비롯한 정세 분석을 위주로 하는 부서에 근무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은퇴 후 지난 10여 년 간 대학 강단에서 '국제 정세와 남북한 관계'를 강의했다. 내가 모스크바 정무공사로 있던 94년 7월 김일성이 사망했다. 당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의 분위기는 김일성 사망이 북한 정권의 조기 붕괴로 이어지면서 …

공해상에서 남북한 선박 충돌 사건 |2015. 01.27
[ 김 대사의 북한 엿보기 ]   

'주체 형 공산주의자'와 신분 상승 김명배 전 주 브라질대사 북한당국은 모든 인민을 수령과 혁명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주체형 공산주의자'로 개조하기 위해 끊임 없이 사상, 이념, 교양 사업을 전개한다. 수령과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신분상승의 특혜를 부여한다. 사회적 신분을 높이고 물질적 혜택을 주는 대가로 인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나는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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