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닌의 추억" |2005. 11.08

지난 주 집회차 미국에서 잠시 귀국했던 선배를 인천공항까지 전송하기 위해 만났는데, 구충제를 좀 사가야겠다고 도매 약국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멕시코 단기선교를 자주 다니는 분이라 멕시코 원주민들 줄거냐고 물으니 뜻밖에 교인들에게 선물할거란다.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김치를 마트에서 사다 먹는데 요즘 김치 회충알 파동을 보고 구충제가 가장 좋은 선물이다 싶었다는 것이다. …

도서전 주빈국 한국 '엔터 코리아' |2005. 11.02
[ 교계 ]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현장취재, 2백여 행사 마련

【프랑크푸르트 현지 취재】글ㆍ사진 김 훈 편집국장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인 한국은 2백여 개의 각종 행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의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선보였다. 이에 각종 문학관련 행사 외에도 전시회, 영화 상영, 연극 상연, 무용 공연 및 학술 심포지엄 등이 개최됐다.     사진 좌로부터 한국관 이벤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린 '한국교회 1백20년…

'한국의 문서 선교' 세계와 만나다 |2005. 11.02
[ 교계 ]   전 세계 출판 문화인의 올림픽,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프랑크푸르트 현지 취재】글ㆍ사진 김 훈 편집국장 전세계 출판 문화인의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rankfurter Buch Messe)가 지난 달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최됐다. 15세기에 처음 개최된 후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도서박람회로 자리매김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세계 1백10여 개 국 6천여 출판사가 40여 만권의 서적과 …

자장면과 조선족 |20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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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炸醬麵)은 현재 40세 이상 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음식이다. 지금은 라면처럼 대중화됐지만 6, 70년대만 해도 자장면은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 특별한 날에 어쩌다 한번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런 날이면 중국 음식집은 자장면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자장면은 중국 베이징과 톈진 지방에서 널리 만들어지는 요리라고 백과사전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서는 볼 수 …

9회말 투아웃 |20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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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역전의 명수'라는 한국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다. 막판 뒤집기를 잘하는 주인공의 스토리인가? 하고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에겐 좀 실망스러울 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역전(驛前)에 사는 명수라는 사내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또 다른 반전을 유도한다. 진짜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여진 야구팀이 있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고교 야구에서 군상상고는…

'카트리나'훈풍 |20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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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우리 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대미 구호자금으로 3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난 후 미국 언론들이 연일 한국의 지원 사례를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 한국군을 보고싶다"던 미국의 네티즌들도 온라인상에 뜨거운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최근들어 북한 핵문제 등으로 한미 관계가 냉각된 시점에서 한국 정부의 이같은 대규모 지원 결정에 …

놀이 문화 |2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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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위 뜨는 학문 중에 '여가학(Leisure Studies)'이라는 것이 있다. 여가학이란 한마디로 말해 어떻게 하면 잘 노느냐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기성 세대는 재미나 행복을 추구하면 죄의식을 느껴야 했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압박받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오직 일, 근면과 성실, 절약 만이 당시 우리 사회가 추구한 덕목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너무나 변했다. 요즘은 "나는 자(者)…

왕후 vs 걸인 |20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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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저마다 느끼는 행복의 질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경제적으로 월등히 풍요로워졌는데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더 적어진 것 같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에 속상해 하고 더 큰 부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조바심을 낸다. 소득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하나의 증거다. 미국의 1인당 GDP는 지난 50년간…

8월 하늘 우러러 |20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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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강점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지 어언 60년이 흘렀다. 일제 36년을 청산하고 나라를 다시 찾은 날, 백두에서 한라까지 온 겨레가 거리로 뛰쳐나와 목이 터져라 외치는 만세 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감격과 환희는 하늘을 찔렀다. 그로부터 60년. 우리는 6ㆍ25동란의 폐허 위에서 자유민주주의의라는 나무를 심고 꽃 피워 이제는 든든히 뿌리를 내렸다. 군사독재의 어두운 그늘이 없지 않았지만 88올…

지역복음화 위한 섬김의 삶 실천하는 이창용장로 |2005. 07.26
[ 교계 ]   순천시청 주요보직 두루 거치며 청백리 실천

평생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평생교육을 위한 기반 확충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 핀란드나 노르웨이,덴마크 등 국민소득이 높은 사회복지 국가의 경우,평생교육을 통한 지식 경제를 이끌어 갈 지식 근로자 양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국가경쟁력의 기반을 교육국가 건설에 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

다둥이 |20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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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또래의 연령층에서 자녀 셋 이상을 둔 친구를 찾기란 쉽지 않다. 1960~80년대 대한가족협회의 표어에서도 나타나듯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것이 일종의 사회관습을 넘어 불문율처럼 통용되던 시절이라 어쩌다 딸 둘을 가진 아빠가 어렵게 셋째로 아들을 낳아도 대놓고 좋아하지 못하는 분위기였…

동물의 '룰' |20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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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살짝 물기로 약속해놓고 세게 무는 개는 왕따 당한다?' 개와 같은 동물들 사이에도 규율에 어긋난 행동에 대해선 벌을 가하는 일종의 '윤리의식'이 있다고 미국의 타임지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타임은 동물 행태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면서 점점 더 많은 학자들이 개 원숭이 돌고래 생쥐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들에게 부러움,동정심,이타주의,정의감 등 미묘하고도 복잡한 심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믿…

아들 면회 |200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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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GP 총기 난사사건으로 우리의 소중한 아들 8명이 목숨을 잃었다. TV를 시청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모든 부모들이 동병상련으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6월 25일,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아들이 있는 전방부대로 달렸다. 12시가 다 돼서야 다다른 부대 앞 위병소. 평소 주말 같았으면 사병의 친구나 애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한 두 명이 서성거리던 위병소는 총기사건 이후 전국에…

자살, 그 수치스런 범죄 |20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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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한 자살의 방법은 83가지, 자살의 동기는 무려 9백89가지나 된다고 한다. 전 세계 단 1년간의 자살자 수가 베트남전쟁 7년동안에 전사한 미군 병사 수의 10배가 넘는 비극은 인류가 자초하고 있는 또다른 정신적 질병이며 재앙이다. 유복하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회지도층 저명인사들의 잇따른 자살과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는 부끄러운 통계를 보면서 왜 갑…

'백만불짜리" |20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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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빗장을 걸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자폐아(自閉兒). 어머니는 자폐를 깨뜨리기 위해 아이에게 달리기를 시켰고, 아이는 기적 같은 마라톤 기록(2시간 57분 07초)을 세웠다. 영화 '말아톤'의 줄거리다. 이 영화를 보고 우리들은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을 똑같이 연기한 배우 조승우의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몸매는 끝내줘요"라는 대사를 특유의 억양으로 한동안 똑같이 흉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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