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릇으로 천천히 빚어주실 하나님

큰 그릇으로 천천히 빚어주실 하나님

[ Y칼럼 ]

금우빈 청년
2023년 09월 27일(수) 03:05
사람은 누구나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어린 시절에는 장래희망이나 꿈,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하루빨리 필요한 사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 필자는 남자아이로는 왜소하게 2.8k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2주 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을 정도로 연약한 아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청년이 된 지금은 체중을 오히려 관리해야 할 정도로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성장이나 건강뿐만 아니라 내 삶의 방식 자체도 '대기만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시작하는 공부나 일을 보면 처음부터 잘하는 건 거의 없었다. 힘들어하고 상처받고 다져진 이후에야 끝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대기만성이어서 끝에서 결과가 좋구나' 생각했고, 이런 내 삶의 패턴이 사회생활의 평판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성경을 보게 되면 사람을 그릇으로 자주 표현하곤 한다.

큰 그릇이 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린다는 예수님의 가르침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그 시간 속에서 인내와 고통은 따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우리 인생을 만드실 때는 각자에게 맞는 목적이 있어서 만드신 것으로 생각한다. 목적에 대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나를 빚어주신 하나님을 닮아서 진실하게 사는 일, 선하게 사는 일 그리고 나를 빚어주실 뿐만 아니라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증거로 제시하며 사는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2장 20∼21절) 우린 어떠한 계획 속에서 하나님보다 일찍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한 우리는 아직도 만들어 가는 중이다. 하나님을 통해 나를 단련하여 귀히 쓰는 그릇의 존재로 거룩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기대해보는 청년이 되어 보자.

금우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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