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신앙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기후 위기, 신앙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제35회기 실행위원 및 각부위원 연수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8월 29일(화) 16:00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제35회기 실행위원 및 각부 위원 연수회에서 김은혜 교수(장신대)가 주제특강을 진행했다.
2000년대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갖고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운동해온 한국교회 여성들이 202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한국교회 8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김경은)는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5회기 실행위원 및 각부위원 연수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각 위원회가 소개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일 좌측, 서영란 제1부회장.
연수회에서 주제특강한 김은혜 교수(장신대)는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 여성의 인식 변화를 요청했다.

김 교수는 "기후위기를 사회문제로만 여기고 신앙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구체적인 사업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인간의 구원은 피조세계의 회복과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구원 받고 교회가 구원의 방주가 되기 위해선 우선 지구가 멸망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인간과 피조세계, 교회와 세계, 하나님 나라와 세상 등이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활동과 정책' 제하로 발제한 한교여연 총무 안미정 목사는 과거 연합회의 활동과 2020년대 방향성을 설명했다.

1910년대 송죽형제회와 애국부인회부터 설명한 그는 "1967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설립돼 70년대 기생관광반대운동, 80년대 여성 농민·노동자 교육 지원, 90년대 매매춘과 정신대 문제 대책 운동 등 여성 인권을 위해 활동해왔다"며, "2000년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생기며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운동했고 2010년부터 여성지도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정책으로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교회회복운동 △기후 정의를 이루기 위한 교회운동 △차세대 여성지도력 길러내기 등을 언급하고 "교회의 일은 교회에, 교단의 일은 교단에 맡기고, 연합회는 하나를 하더라고 연합회만이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일을 찾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수회에서 한교여연 김경은 회장은 몽골 은총의 숲 방문을 보고했으며, 각 위원회 위원장들이 사업을 보고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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