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이긴 비결

골리앗을 이긴 비결

[ 가정예배 ] 2023년 8월 10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윤정 목사
2023년 08월 10일(목) 00:10

양윤정 목사

▶본문 : 사무엘상 17장 45~47절

▶찬송 : 357장



예전에 교회 대학부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하려는데 상대팀에서 우리를 기죽일만한 아주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 청년 한 명을 앞에 내세웠다. 거기에 있는 청년 중 누구도 대적하지 못할 만한 체육과에 재학 중인 청년으로 말이다. 그때 우리 팀에서는 갑자기 나를 앞장 세웠다. 이유는 내가 키도 작고 마른 체격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기지를 발휘해 아주 강한 척 포즈를 취했고, 상대는 2살 어린 착한 후배였으니 나에게 져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시간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하며 한바탕 웃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움과 고난을 만날 때가 있다. 그것도 나와 상대가 되지 않는 골리앗과 같은 큰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가 얼마나 크고 무섭게 보였던지 골리앗이 누구든지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며, 하나님을 모욕하고, 이스라엘 군사들을 무시해도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이스라엘 군대에 용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왕으로 세움 받은 사울이 이전에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 그들은 모두 두려워 떨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들 모두가 거인 골리앗만을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리앗만 바라보고 있기에 그들은 싸우기도 전에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 보면 두려움으로 가득 찰 때가 있다. 육체적, 정신적인 질병으로,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하며 두려워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자녀들과 전쟁을 벌이며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 여러 가지 중독과 음란, 죄악 된 삶을 끊지 못함으로, 가장 안전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가정에서 혼란과 다툼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가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을 대하다 보면 목회자인 나 자신도 어떻게 할 것인가 괴로울 때가 많다. 문제를 보면 그렇다. 누구나 문제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마치 골리앗을 바라보며 두려워하고 떨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처럼 말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스라엘 모두가 두려워할 때 다윗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가 아는 대로 다윗은 아직 소년이다. 제대로 훈련을 받은 용사도 아니다. 키도 몸집도 작아 갑옷도 입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모든 군대가 두려워하는 골리앗을 다윗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윗의 믿음 때문이었다(45절).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골리앗을 보고도, 갑옷조차 입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도, 자신을 완악하다고 말하는 큰형 엘리압의 소리에도, 기죽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의 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님만을 보는 믿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자가 아니라, 오직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와 반드시 함께 하시며, 모든 두려운 상황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오늘 우리에게 닥치는 수많은 인생의 문제들 가운데에도 다윗과 같은 굳건한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윤정 목사/민락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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