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침묵

[ 가정예배 ] 2023년 7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재숙 목사
2023년 07월 25일(화) 00:10

한재숙 목사

▶본문 : 창세기 46장 28~30절

▶찬송 : 342장



'침묵'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생각하지 못한 곤경을 만날 때 사람들과 문제를 나누거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의 처한 문제의 해답을 듣고자 하여 누군가로부터 위로와 소망을 갖고자 한다. 그러나 문제의 대부분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하나님께서 성도를 향한 관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의 모습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며 다시 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신실한 삶을 살아왔고 세상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재난을 만날 때가 있다.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받고자 떠난 곳에서 라헬을 향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를 얻기 위해 외삼촌 라반의 온갖 탐욕에도 순순히 그의 탐욕을 채워주며 살아내었고, 훗날 라헬을 통해 얻은 요셉은 라헬의 용모와 자신의 신앙을 그대로 물려받은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요셉이 형들을 만나러 갔다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그가 요셉에게 꾸었던 꿈과 소망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요셉이 다시 그를 부르러 보낼 때까지 그의 슬픔과 고통과 절망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고대 근동지방의 흉년을 관리하는 뛰어난 지도자로 자리를 잡기까지 이스라엘에게 침묵하셨다.

왜 하나님은 요셉이 죽지 않고 애굽에 살아있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 오늘 우리가 당한 수많은 고난을 통해 주어지는 문제 앞에서 앞으로도 뒤로도 답이 없는 곳에 처할 때, 왜 하나님께서는 해답을 말씀해 주시지 않으실까? 아마 하나님께서는 만일 요셉이 보디발의 노예로 있었다고 하였다면 자기 온 가족을 데리고 애굽을 쳐들어가서 요셉을 구하다 모두 전멸하거나 아니면 구했어도 70인의 족장 외에는 더 큰 일을 할 수 없음을 아셨던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계획은 애굽의 총리가 되어 고대 근동지방을 다스리는 지도자로 세우시려는 것이었기에 야곱의 절망을 보시고도 침묵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요셉이 보내는 마차를 타고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 있으며 그 아들이 자기 온 부족을 구하러 먼저 보냄을 받았다는 사실을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애굽에 도착하여 아들을 안는 큰 기쁨을 얻었다.

오늘 우리에게 침묵하시는 하나님은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우리를 시험하신다. 야곱은 요셉을 잃었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소망마저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으로 자신의 남은 삶을 살아내었다. 성도는 자신의 모든 소망이 끊어지는 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고 앞이 보이지 않는 환난 가운데서도 좋으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선하신 일임을 믿고 오늘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내는 사람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계획을 뛰어넘는 일을 준비하시고 성도의 소망을 하나님의 소원으로 바꾸셔서 인생을 운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려주신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은 때에도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마치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재숙 목사/비전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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