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공짜가 없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 가정예배 ] 2023년 7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광수 목사
2023년 07월 20일(목) 00:10

김광수 목사

▶본문 : 시편 126편 4~6절

▶찬송 : 301장



어느 동네에 과일가게가 세 군데 나란히 있었다. 세 가게 모두 과일값이나 상품의 질이 비슷했다. 그런데 그중 유독 한 곳이 더 붐비곤 했다. 조건이 비슷한데 왜 한 가게만 손님이 붐빌까? 어느 날, 그 가게를 방문한 한 아주머니에 의해 그 비결이 밝혀졌다. 그날은 늘 붐비던 과일가게가 모처럼 한가해 보였는데, 그때 과일가게 주인은 친구인 듯 보이는 한 사람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그 과일가게에 방문하여 담소 나누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았어. 내가 손님들한테 과일에 대해 몇 마디라도 더 얘기하고 떠든 날이랑, 그냥 묻는 말에 대답만 한 날이랑, 그 매상 차이가 3배나 나더군! 그래서 언젠가부터 손님이 오면 사든 안 사든, 무조건 과일에 대해 온갖 이야기를 한다네. 그렇게 떠들려고 하다 보니 요즘엔 책이랑 인터넷이랑 뒤지고 있다네!" 세 군데 과일가게 중 한 과일가게가 잘 되는 비결은 한 가지였다. 뿌리고 노력한 만큼 거두게 된다. 다시 말해, 매일매일의 수고로 얻는 노동의 가치가 훨씬 귀중하고 소중한 법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매일같이 기도하였던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볼 수 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다 포로들의 간절한 기도이다. 이 말씀에서 "포로를 돌린다"는 히브리어 표현은 '운명을 바꾼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던 포로들의 기도는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소망의 기도였고, 능력의 기도가 되었다.

얼마 전, 맥추감사주일이 지났다. 맥추감사주일의 현대적 의미는 2023년의 반을 열심히 달려오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운명을 새롭게 할 만한 소망을 가지고 노력했느냐이다. 이렇게 노력하는 믿음의 사람과 믿음의 가정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있다.

1년의 반을 기도하며 열심히 달려온 사람은 6절의 말씀처럼,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라는 기대가 있다. 그 기대를 하나님께서 너무나 잘 아신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응답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쁨으로, 감사로 반응하길 원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한 기다림의 때가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 눈물을 흘리며 매일같이 기도하였던 바벨론 포로들의 소망이 언젠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았으나 그때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절대적 믿음이 있었기에, 늘 기도하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제 2023년의 반이 남았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실 기쁨의 곡식단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반년의 시간은 긴 시간이다.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하심은 있다. 그 응답은 기대해 볼 만하다. 그 기대를 가지고 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눈물로 기도하며 소망을 갖는 자에게 운명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며 기쁨의 곡식단을 거둘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광수 목사/원통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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