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참 주인

우리 인생의 참 주인

[ 가정예배 ] 2023년 7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윤석안 목사
2023년 07월 17일(월) 00:10

윤석안 목사

▶본문 : 사도행전 2장 36절

▶찬송 : 324장



어떤 대학 종교학 시험 시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의 기적을 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강의실 안의 학생이 열심히 답을 작성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답안지에 단 한 글자도 적지 않은 채 창밖 먼 산만 바라보는 한 청년을 시험 감독 교수가 발견했다. "왜 답안을 작성하지 않나?" "저는 쓸 말이 없습니다" "단 한 줄이라도 쓴다면, 낙제는 없을 걸세" 그래서 그 청년은 한 줄을 썼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이 답안으로 인해 최우수 학점을 받은 그 청년은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었다.

이 세상에 주인 없는 것은 없다. 뭐든 다 주인이 있다. 집도 주인이 있고, 옷도 주인이 있다. 볼펜 하나도 주인이 있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단돈 1,000원도 주인이 있다. 주인 없다고 잘못 가져갔다가는 도둑으로 몰릴 수도 있다. 주인을 잘 만나면 복이 굴러들어 오지만, 잘못 만나면 평생 고생이기도 하다. 주인 잘 만난 개는 살도 포동포동 찌고, 운동도 하고, 극진한 돌봄을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주인 잘못 만나면 제대로 못 얻어먹고, 심지어 버려지기도 한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주인에 대해 선언하고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예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구세주이시다. 우리는 그의 보혈로 속죄함을 받고 생명을 얻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구세주이실 뿐 아니라 주님이다. 많은 성도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면서도 주되심은 인정하지 않는 삶을 산다. 이것 때문에 예수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다. 구원은 받았는데 구원받은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주위에는 인생의 참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무지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주인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안다. 좋은 집 지어 놓고 이제 좀 편안하게 살아보자 하다가도, 그분이 '오라' 하시면 가야 한다. 명예를 얻고, 권세를 얻고, 재력을 얻어도 그것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가수 이애란 씨의 '백세 인생'이란 노래가 한참 인기가 있었다. '전해라'로 알려진 이 노래는 육십, 칠십, 구십 대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이렇게 전해라'고 한다. 주님이 '오라' 하시면 '예'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생의 참 주인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시다. 찬송가 '주의 인도하심 따라'를 부르며 사는 삶이 그리스도인이다. 말하는 것도 주의 인도하심 따라. 행동하는 것도 주의 인도하심 따라. 자녀 양육도 주의 인도하심 따라. 사업도 주의 인도하심 따라. 우리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얼굴이 붉어지는 삶을 살자.



오늘의 기도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착각한 것을 고백합니다.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 삼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석안 목사/경천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