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 가정예배 ] 2023년 7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재연 목사
2023년 07월 15일(토) 00:10

이재연 목사

▶본문 : 신명기 2장 13~15절

▶찬송 : 347장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을 광야에서 보냈는데 처음과 끝의 한 두 해와 중간의 38년은 그 의미가 다르다.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냈던 가데스 바네아를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38년을 광야에서 맴돌았고 39년째 되는 해에 하나님께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방황을 멈추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는 것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끝까지 믿음과 헌신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음을 잊지 말고 이제 미래에 펼쳐질 그 비전과 약속을 신뢰하고 나아가야 한다. 현대인들은 분주하게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지만 막상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목적 없이 달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목적을 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목표가 없는 삶은 방황이다. 본문 앞 1절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이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다고 표현되어 있다. 이 '여러 날'은 사실 38년이다. 그들이 38년 동안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그동안 한 일은 그저 여러 날 동안에 할 수 있는 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렛 시내를 건너기 이전의 기간이 양적으로는 38년이지만 질적으로는 여러 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어떤가? 수십 년 수고했지만 사실 며칠 동안에 할 수 있는 일 밖에 이루지 못하는 삶은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우리도 일어나 목표를 향해서 힘 있게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둘째, 제자리걸음 같은 지난 38년의 세월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세일 산 주변에서 보낸 38년은 그저 무익한 시간이 아니었다.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의 인도하심,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주심,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다. 무엇보다도 성막을 만들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을 배웠다. 그 38년의 기간은 이스라엘이 영적 민족으로 태어나기 위해 진통하는 기간이었다.

셋째, 이제부터 정말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렛 시내를 건너면 만사형통할 것 같은데 강한 적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원주민인 일곱 족속과 싸워야 하고 여리고 성과 아이 성 그리고 헤브론 산지를 정복해야 한다. 여기에 중요한 진리가 있다. 우리가 바르게 살기 원하고, 말씀대로 살기 원할 때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도 우리는 순종의 길을 가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며 어려움을 이길 힘을 주시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세렛 시내를 건너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세렛 시내를 건널 때에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 역사가 펼쳐진다. 하나님의 기뻐하신 뜻에 따라 인생의 세렛 시내, 이 민족의 세렛 시내를 건너 승리하는 삶을 살자.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질적으로 잘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하시고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재연 목사/소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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