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합한 우리

예수님과 합한 우리

[ 가정예배 ] 2023년 7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주일 목사
2023년 07월 13일(목) 00:10

박주일 목사

▶본문 : 로마서 6장 2~3절

▶찬송 : 407장



하나님은 우리가 구원받을 때 죄에 대하여 죽음을 선언하신다.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죄에 대하여 저항하고 거절하며 이기리라는 약속의 말씀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죄에 대하여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기 이전에 우리는 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내가 좋든 싫든 나도 모르게 욕심과 이기심과 추함에 빠져서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는 결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과 합한 삶이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우리 집 아이를 위해 다양한 장난감들을 큰 상자에 담아서 주셨다. 그 안에는 공룡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블록도 있었다. 그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한 것은 변신로봇이었다. 서너 살 사내아이들이 다 그렇기도 하겠지만, 왜 변신로봇을 좋아하는가 지켜보았더니, 그 조그마한 로봇이 변신하면서 다른 로봇들과 합체하는 것이다. 합체하니까 덩치가 커지면서 강해진다. 요즘 장난감들은 애니메이션과 세트로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악당을 상대하는 작은 로봇이 혼자서 쩔쩔매다가 다른 로봇들과 합체한 후에는 당당하게 악당을 물리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오늘 본문 3절이 그와 같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3절)" 우리가 과거에는 혼자였다. 혼자서는 죄를 이길 수 없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말한 것처럼, 마치 돌덩이가 얇은 거미줄 위로 떨어지는 것과 같았다. 아무리 거미줄이 겹겹으로 쳐 있더라도 돌멩이를 받아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어떻게 되었나? 우리가 예수님과 합체한다. 예수님과 합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합하니까 강해진다. 더구나 우리가 합하게 된 예수님은 이미 모든 죄를 이기셨다. 죄를 다스리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과 합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다. 죄에 저항하고 죄를 거절할 수 있게 되었다.

3절에서 예수님과 합한 것을 세례로 표현한 까닭은 세례가 우리 기독교의 입회의식이기 때문이다. 세례를 받으면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세례는 신앙생활의 시작이다. 그래서 예수님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말씀은 우리는 예수님과 합하면서 신앙을 비로소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돌려 말하자면, 예수님과 합하지 않으면 참된 의미에서 신앙생활이 시작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수님과 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교회를 자주 다니고 성경을 외우고 찬송가를 따라 불러도 여전히 그 이전과 똑같이 죄에 넘어지고 죄의 지배를 받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만 교인이요 죄의 노예로 묶여 지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예수님과 합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신앙생활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죄를 이기는 선한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예수님과 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혼자서는 이길 수 없는 죄에 빠질 때에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주일 목사/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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