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목적이다

사람이 목적이다

[ 가정예배 ] 2023년 7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윤석안 목사
2023년 07월 11일(화) 00:10

윤석안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장 16~20절

▶찬송 : 436장



삶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방향이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에게 한 유대인이 물었다. "가티마지 마을까지는 여기서 얼마나 될까요?" "예, 한 반 시간쯤 가면 됩니다" "미안하지만, 좀 함께 타고 가면 안 될까요?" "예, 타십시오" 그로부터 반 시간이 훨씬 넘었는데도 가티마지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물었더니 "한 시간쯤 가면 됩니다"고 답한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반 시간 거리를 반 시간 동안 왔는데, 어떻게 아직도 한 시간이나 걸린다는 말인가요" "예, 이 마차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어디에 두느냐가 참 중요하다.

아프리카 선교와 탐험의 대업을 성취한 리빙스턴은 "사명이 있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생명이 있는 자는 사명이 있다"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뜻이다. 24대 하버드대 총장 나단 푸시는 "흔들 수 있는 깃발, 믿을 수 있는 신조,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첫 번째 제자를 부르신 이야기가 나온다.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다. 이들은 모두 어부였다. 그들은 갈릴리 호수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하루하루 살았다. 아침 동이 틀 때면 호숫가로 나가 그물을 깁고 손질을 한다. 어떤 날은 한가득 채워 돌아오기도 하였지만, 또 어떤 날은 고기들이 다 소풍을 갔는지 한 마리도 못 잡을 때도 있었다. 광풍을 만나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 그것이 그들의 삶의 목적이었다.

어쩌면 오늘 우리의 삶도 이들과 비슷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르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 좋은 자동차와 좋은 집, 좋은 직장이 목적인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물고기'에 목적을 두고 살아간다. 그도 그럴 것이 물고기는 눈에 잘 보인다. 물고기는 배를 채워 준다. 물고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면 목적이 달라진다.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을 지나시다가 그곳에서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았다. 온통 '물고기'에 삶을 던져 넣고 살아가는 그들을 보셨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7절)" 이제 너희들의 삶의 목적을 물고기에서 사람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관심은 사람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섬기고,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회복하고,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을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고, 사람에게 영생을 얻도록 하는 일 그것이 예수님의 관심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목적이 바뀐 사람이다. 목적이 물고기에서 사람으로 바뀐 사람이다. 오늘 우리의 삶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을 돌아보자.



오늘의 기도

우리 삶의 목적이 주님의 관심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고 생명 주신 사람을 사랑하고 살리는 삶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석안 목사/경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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