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시선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2월 18일(일)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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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기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는 밀접하다
그러나 20퍼센트는 아직도 낯설다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의 그 경계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따뜻했던 말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의 너에 대한 연민은
여전히 깊다
성에 낀 유리창에 나는 손가락으로
'봄'이라고 쓴다
너의 나라가 조금이라도 밝아진다면
나는 기꺼이 어두워질 수 있다
나의 나라는
긴 잠을 잘 것이다
저녁이 되어도 불이 켜지지 않는
나의 나라의 집
시간의 새순이 돋아날 때까지
시 이철건/ 제4회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는 밀접하다
그러나 20퍼센트는 아직도 낯설다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의 그 경계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따뜻했던 말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의 너에 대한 연민은
여전히 깊다
성에 낀 유리창에 나는 손가락으로
'봄'이라고 쓴다
너의 나라가 조금이라도 밝아진다면
나는 기꺼이 어두워질 수 있다
나의 나라는
긴 잠을 잘 것이다
저녁이 되어도 불이 켜지지 않는
나의 나라의 집
시간의 새순이 돋아날 때까지
시 이철건/ 제4회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