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교 시인

2022년 09월 28일(수) 10:00

때문이다

- 시편 136편 묵상시



칠흑 어둠 속에서도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희미하게 혹은 환하게

하나의 별이 되어

우리의 항해를 인도하시는

끝없이 조건없는 사랑은

맨 처음 이마고 데이로 만드신 때문이다



고단한 사랑을 몸소 보이시며

죽음을 부활로 반전시키시고

높디 높은 아파트 사이 대로에서나

깊고 험한 산속 오솔길에서나

미물로 살아가는 너와 나를

하나하나 챙기시는 것은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다


김철교 시인
-제2회 기독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문학사(서울대, 1976), 경영학박사(중앙대, 1988), 문학박사(중앙대, 2018) 등.
-현) 배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 영신교회 원로장로.
-저서: 경영경제전문서적 19권, 시집 10권, 산문집 9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