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아시나이다

주께서 아시나이다

[ 가정예배 ] 2022년 8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허진원 목사
2022년 08월 18일(목) 00:10
허진원목사
▶본문 : 에스겔 37장 1~10절

▶찬송 : 197장



에스겔은 바벨론이 유다를 제2차 침공했을 때에 포로가 되어 끌려갔던 사람이다. 그곳에서 선지자의 소명을 받고 포로민들을 위해 활동했는데, 그 모든 고난의 시작은 바로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이제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금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선지자이다.

에스겔이 어느 날 환상 중에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골짜기에 서게 되는데, 거기에는 많은 뼈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었다.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에스겔이 보고 있는 장면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는, 그것도 뼈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어떤 뼈들이 한 몸의 주인인지도 모르는 그냥 조각조각 동강이가 난 뼈의 조각들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에스겔에게 그 마른 뼈들을 보여주시면서, 그 마른 뼈가 살아나겠느냐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하셨을까?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과 영적인 상태를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죄악으로 인하여 이방 민족으로부터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린 모습, 바벨론에 잡혀와 어쩌면 평생 노예살이로 끝나버릴 이스라엘 백성의 참담한 모습이다. 이제 그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벨론의 올무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은 도저히 꿈꿀 수도 없는 상태를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도 지금 눈앞에 어떤 절망적인 장면을 마주하거나, 어떤 일로 올무에 갇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또는 바짝 말라버린 영적 상태를 인식도 하지 못하고 일상이 마냥 평안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과연 교회 미래는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 코로나 기간에 교회학교 교육은 참담하게 무너져 교회학교를 닫아버린 교회가 적지 않다. 교회 공동체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에스겔이 대답한다. "주께서 아시나이다" 우리의 대답은 이것이다. 바로 주님이 하실 것을 기대하고 소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에스겔의 답변 후 하나님께서는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5절)라고 말씀하신다. 에스겔의 고백은 굉장한 믿음의 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지금과 같은 환경을 허락하시고 경험케 하시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이런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믿음의 증거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뼈들이 살아나게 할 능력이 없다. 에스겔이 뼈들을 살아나게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살게 하셨다. 생기는 성령의 역사를 말한다. 하나님의 생기가 없으면 죽은 자와 같다. 교회가 생기가 없으면 친목회와 같은 모임밖에는 되지 않는다. 생기가 없으면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성령을 받은 자들만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행할 수 있다.



오늘의기도

마른 뼈와 같은 우리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능력 있는 영적 군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진원 목사/부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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