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과 아벨의 직업

가인과 아벨의 직업

[ 가정예배 ] 2022년 8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종민 목사
2022년 08월 11일(목) 00:10
이종민 목사
▶본문 : 창세기 4장 2절

▶찬송 : 312장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창4:2)"

오늘 본문에서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다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말하는 농경문화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 재물과 명예와 자기 자랑 모두를 쌓아 두고 이 땅의 행복과 이 땅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상근 박사는 "가인은 농사를 해서 사치와 향락과 세속문화의 길로 흘러감을 의미한다"라고 주석했다. 가인은 농사하여 얻은 소득으로 이 땅에 정착하여 행복하고 부유하고 이 땅의 존귀와 영광을 누리는 삶을 살고자 했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지 않았다. 천국을 꿈꾸지 않았다. 그에게는 영혼을 사랑하거나, 형제를 사랑하거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아벨은 '양치는 자'였다고 말씀한다. 양치는 자의 특징은 유목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이 땅에 거처가 없이 나그네 삶을 살았다는 것을 뜻한다. 텐트를 치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임시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유목 생활의 특징은 거처를 상황에 따라 자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소유하기보다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을 나그네의 삶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땅에서 80년, 90년을 살다가 주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이 땅을 떠나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우리의 삶을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창47:9)"라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일본 아베 수상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선거유세장에서 그렇게 총에 맞아 죽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이 땅에서 사는 삶이 아무리 풍족하고 좋다고 해도, 이 땅이 아무리 즐겁고 귀한 것 같아도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다(Nothing is mine, All things are Lord's). 우리는 이 땅에서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로 살아가야 한다.

누가복음 12장에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가 나온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12:19~20)" 이 말씀에서 어리석은 자는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것인 양 하나님 나라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 땅에 쌓은 바벨탑은 반드시 언젠가는 다 무너지는 날이 온다. 주님 나라에 예루살렘 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는 좀과 동록이 해하지 못한다. 도둑이 들어오지도 못한다. 그곳에는 눈물도 고통도 없다. 해함도 아픔도 없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는 곳이다.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나그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천국에 예루살렘 성을 쌓는 것이다. 이 땅에 인간들이 쌓았던 에녹 성, 바벨탑, 여리고 성, 아이 성 다 무너졌다. 오직 하나님 나라에 있는 예루살렘 성만 영원히, 영원히 견고한 것이다. 주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그네의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가인과 같이 이 땅에 정착하는 삶을 살지 않게 하시고 아벨과 같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유목생활, 나그네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종민 목사/산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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