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데로 나아가라

깊은 데로 나아가라

[ 가정예배 ] 2022년 8월 10일 드리는 가정예배

서장현 목사
2022년 08월 10일(수) 00:10
서장현 목사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찬송 : 288장



우리의 믿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를 부르시고 선택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제자로서의 삶이다. 주님이 베드로를 부르실 때 특별한 요구하심이 있었다. 베드로는 어부였고, 주님은 베드로에게 찾아오신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주목하시고 베드로에게 요구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깊은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4절, 표준새번역)".

사실 베드로의 현재 상황은 밤새 고기를 잡고 왔으며, 그는 매우 지쳐있었고, 아무런 소득이 없이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주님은 베드로에게 다시 나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순종하기 참 어려운 요구이다. 그러나 어쨌든 베드로는 다시 깊은데로 나아가 그물을 내렸고, 엄청난 기적을 경험했다. 주변 다른 사람들도 베드로에게서 일어난 기적에 놀랐다. 기적을 경험하는 순간 베드로는 주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8절, 표준새번역)"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고백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많은 고기를 잡는 기적을 경험했으니 엄청 좋아하고 예수님께 감사해하고 신나 해야 하는데 그의 고백은 우리의 예상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참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한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우리가 얼마나 큰 죄인이며, 하나님의 용서하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을 때가 있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한 사람은 다 알 수 있는 고백일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

베드로에게 다시 깊은데로 나아가라는 요구는 참 어려운 일이다. 어부로서의 그의 경험과 기술, 이미 밤새 잡지 못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깊은 데로 갔을 때 베드로는 자신을 부르신 주님을 참으로 만나게 된다. 우리에게도 주님이 어려운 것을 요구하실 때가 있다. 베드로에게 깊은데로 다시 가는 일이 어려웠던 것처럼, 우리의 상처, 절망, 한계, 죄의 자리인 깊은데로 나아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깊은데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참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할 것이다.

예수님은 어부인 베드로를 잘 아셨다. 그래서 그에게 어려운 일이었던 깊은데로 다시 나가 고기를 잡는 것을 요구하신 것이다. 베드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순종하고 나간 결과 그 곳에 주님이 계셨던 것이다. 우리도 순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우리를 너무 잘 아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각자의 깊은 데가 어딘지 아시고 요구하시는 것이다.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는 자리, 감추던 상처를 드러내야 하는 자리, 반복되는 죄로 늘 주저앉는 자리 등. 주님은 그런 깊은데로 우리가 나아가 주님을 만나길 바라신다. 그래야 우리는 주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깊은 데는 어디이며, 내가 지금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보자.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이 요구하시는 깊은데로 믿고 나아가야 한다. 거기에 나를 만나주시고 따를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의기도

우리는 연약합니다. 깊은 데가 어딘지 알지만 두려워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어렵지만 믿음의 용기를 주셔서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장현 목사/함께하는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