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는 사람들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

[ 가정예배 ] 2022년 8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허진원 목사
2022년 08월 03일(수) 00:10
허진원목사
▶본문 : 에스라 5장 1~5절

▶찬송 : 354장



이스라엘 백성이 긴 포로 생활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 건축을 시작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를 극렬하게 반대하여 성전 건축은 그만 중단되고 말았다. 그렇게 성전 건축이 중단된 채로 시간이 흘러 15년 동안이나 성전을 완공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어 그곳은 흉물로 남아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는 더 이상 성전 건축이 안 될 것이라는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일어나 성전 건축을 시작하는 장면이 오늘 본문 말씀이다.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언을 한다. '예언하였더니'는 히브리어로 '나바'인데, 단순히 미래의 일을 말하는 정도가 아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시겠다는 하나님 의지의 선포이다. 성전 건축이 처음에 중단되었을 때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은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자신들의 편안한 생활과 안락한 생활에 만족하기 시작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찾아왔을 때, 공권력으로 예배를 탄압하고 중지시켰다. 우리는 그때 많이 당황했고 안타까워하며 예배드리지 못함에 대한 마음이 절절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예배드릴 자유가 주어졌다. 그런데 3년 여의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의 마음 상태는 어떤가? 현장 예배에 나오지 않아도 많은 성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안타까워하지도 않으며, 그저 평온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

성전을 건축한다는 사건은 단순하게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잠자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성전 건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작업은 다시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왕국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어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고, 선지자가 마른 뼈를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니 그 뼈들이 군대를 이루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 학개와 스가랴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을 때 스룹바벨 총독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마음이 뜨거워졌다. 하나님 말씀으로 받고 16년 만에 다시 일어났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일어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도우신다. 본문 5절에 나오는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이 표현은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눈이 유다 장로들의 위에 있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유다 백성을 하나님이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셨음을 가리킨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돌보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새 힘을 공급받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무뎌진 마음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굳어버린 마음 밭을 하나님 말씀의 쟁기로 깊숙하게 갈리어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허진원 목사/부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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