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힘, 성령

다시 시작하는 힘, 성령

[ 가정예배 ] 2022년 8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윤동 목사
2022년 08월 01일(월) 00:10
김윤동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0장 22~23절

▶찬송 : 195장



3년 여간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지나 싶었는데 다시 재 유행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의 삶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어떻게 다시 또 시작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배신하고 도망친 제자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해서 모인 곳의 문을 닫고 있었다. 유대인들에게 당할 어려움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불안과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에 사로잡힌다는 것과는 다른 말이다. 다른 것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분명 그들에게 주님의 약속과 소명과 교훈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모습은 제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보자.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이야기해주지만 아이들은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서 꿈을 꾸려고 하지 않는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신에 포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꿈 한번 꿔보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너도 할 수 있다'는 격려나 '가능성에 대한 위로'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것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배당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두려움이 가득한 제자들에게 주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22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성령은 생명의 영이다. 그저 먼지요 흙이었던 인간을 생명이 되게 하신 영이시다. 골짜기에 있던 마른 뼈들을 생명의 군대가 되게 만든 그 영이다. 제자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에 그들은 그들이 두려워하던 일을 만났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담대하게 유대인들을 대할 수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4:19~20)"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그리고 구원자로 믿을 때에 성령은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 성령은 거듭난 우리의 영혼에 거하신다. 신비다. 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약속들마저 잊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 어떻게 성령과 동행할 수 있을까. '호흡'이라는 성령을 가리키는 단어에서 보듯 성령님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다른 이들과 일을 할 때에 호흡을 맞춘다고 표현하듯이 성령님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호흡은 무엇인가? 기도가 아닌가? 기도는 성령님과 호흡을 맞추는 영혼의 호흡이다. 헨리 나우엔은 "기도하지 않는 이들은 천식 걸린 아이들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생명의 호흡이신 성령을 흡족하게 받아들이는 기도의 깊은숨을 쉬어보자.



오늘의기도

천식 환자처럼 가쁜 숨 헐떡 거리며 사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셔서, 성령의 호흡으로 성령님과 호흡을 맞추는 삶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윤동 목사/예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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