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다가오는 이단 포교, '가스라이팅'이다"

"친절하게 다가오는 이단 포교, '가스라이팅'이다"

이단 메커니즘을 설명한 '가스라이팅 이단' 신간 발행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7월 01일(금) 16:01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가스라이팅' 전략을 낱낱이 고발한 책이 나왔다. 친절하게 다가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포교하는 전략이 치밀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지적하며, 이단의 본질에 대해 분석한 책 '가스라이팅 이단'(탁지일 지음 / 도서출판 산)이 발행됐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네이버 온라인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다.

저자는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이단·사이비의 메커니즘을 가스라이팅으로 설명한다. 현대종교 이사장,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장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단·사이비 사건들도 가스라이팅 범죄가 대부분이다. 교주와 간부들은 신도들이 거짓을 진실로, 진리를 거짓으로 믿게 만든다"라며, "종교적 가스라이팅으로 신도들의 자존감과 판단력은 흐려지고, 가족들과의 관계는 단절되며, 교주와 교리에 대한 맹신과 맹종은 점점 깊어진다"라고 분석했다.

저서는 여러 이단 교주의 거짓말과 거짓 교리를 설명한다. 저자는 "스마트한 교주들은 자신이 신격화된 존재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신도들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인지 가스라이팅 한다"라며, "신도 스스로 죄인임을 느낄수록 교주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커진다"라고 전했다. "거짓말은 이단 교주들의 필수 DNA"라고 한 그는 "영생불사를 주장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사망했고 종말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라며, "세상의 부를 누릴 수 있다고 미혹했지만, 오히려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는 데 집착했다. 가스라이팅의 '끝판왕'이다"고 말했다.

또 저자는 "이단들의 가스라이팅이 시간과 공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초월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통적인 이단들의 '대면 포교'가 불특정 다수에 대한 온라인 '비대면 미혹'으로 바뀌거나 병행되는 양상이다. 각종 SNS 플랫폼은 이단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됐다"라며, "한국교회는 이단들의 스마트한 가짜 뉴스와 가짜 교리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혼란과 혼돈의 시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코로나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돼도, 이단들과의 '영적 거리두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위장 포교로 접근해 '종교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헌법 20조],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세뇌시켜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족생활[헌법 36조]을 파괴한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과의 거리두기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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