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 가정예배 ] 2022년 6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세영 목사
2022년 06월 29일(수) 00:10
이세영 목사
▶본문 : 사무엘상 20장 12~17절

▶찬송 : 342장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님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의 일부분이다.

우리에겐 생명을 대신할 고귀한 사랑은 아니어도 만나기만 해도 좋은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밤을 새우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기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지친 현대인들은 우정을 나누던 소중한 친구도 경쟁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요나단은 경쟁을 뛰어넘어 자기 생명처럼 다윗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만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하는데도 내가 이 일을 네게 알려 주어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13절).

요나단은 다윗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아버지 사울 왕이 다윗을 해치려 하는 계획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다윗에게 알려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하나님께 벌 받기를 스스로 자청하고 있다. 요나단은 왕의 아들로 비록 왕자이지만 아버지 사울 왕의 명령을 순종해야 하는 신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칫 잘못했다가 자신의 생명이 오히려 위험할 상황임에도 다윗을 보호하기로 하나님께 맹세한다. 친구를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요나단의 사랑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13절).

요나단은 다윗의 왕위를 인정한다. 아버지 사울 왕은 자신의 왕위를 보전하고 요나단에게 왕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다윗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으심을 인정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우리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많이 가지려고 남을 짓밟고 때론 친구도 원수가 되는 세상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채울 수 없는 공허함을 끝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채우려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친구에게 다 내어주어도 행복하다.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15절).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신의 집을 부탁한다. 요나단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풍전등화와 같은 도망자의 신세인 다윗에게 오히려 훗날 자신의 집을 돌보아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은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눈으로 왕위에 오르는 다윗을 보았다. 다윗의 대적이 끊어지는 날은 곧 사울 가문이 끊어지는 날이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왕이 되거든 내 집을 끊지 않기를 정중하게 부탁한다.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사랑과 믿음은 훗날 아들 므비보셋의 생명을 지켜준다.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삼하9:13).



오늘의기도

오늘 하루는 특별히 사랑하는 친구와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해주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세영 목사/대위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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